+ 안녕하세요,
날 좀 풀렸다고 오만을 떨며 오도방 타고 마실 나갔다 와서 동결건조 상태에서 겨우 벗어나 오들오들 떨고 있는 김랜덤 입니다.
진짜 날씨 닝겐적으로 너무 추운거 아닙니까… 여러분 감기 조심 하십시오.
오늘은 새 차를 사시는 분들이 두근거리며 조회해 볼, 그리고 이게 사고찬지 아닌지 검색해 볼 수 있는 VIN 넘버, 즉 차대 번호 조회와 관련된 내용을 한 번 풀어볼까 합니다.
이미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처음 보시는 분들을 위해 준비해씀미다…
아시다시피 제가 해동된 지 얼마 안된 상태이므로 키보드를 치기 힘들어 예의를 삭제하고 음슴체로 가게씀믜다.
차대 번호 조회 해보기
VIN No. Inquiry
제 차가 저에게 오기 전에 그는 단순한 차대 번호에 불과하였다
1. 차대 번호 (VIN No.; Vehicle Identification Number) 란 무엇인가
차대 번호 하면 뭔가 알아듣기 쉬운데 VIN 넘버라고 하면 무슨 말인지 모를 수도 있다. 결론만 말하자면 이 둘은 같은 거다. 뭐야…
정말 간략하게 줄이면 차의 주민등록번호 같은 것이라고 보면 이해가 쉽다.
기본적으로 자동차는 차대 번호를 기반으로 대부분의 정보가 기록된다. 왜냐고? 각 차마다 존재하는 고유한 번호이기 때문이다. 이건 오토바이와 같이 등록이 필요한 탈 것들도 마찬가지다.
예컨대 사고 기록 같은 것을 기록할 때, 말소나 변경이 가능한 차량 번호판 대신 이 VIN 넘버, 즉 차대 번호와 연계하여 기록하는 것이다.
자동차를 등록하러 두근대는 마음으로 자동차 등록 사업소에 갔다가 웬 생전 처음 보는 별 항목들을 다 기재하라고 하여 좌절했던 기억이 누구나 한 번 쯤은 있을 것이다. 그렇다… 그 때 봤던 그 놈이다.
2. 차대 번호는 어디에서 볼 수 있는가?
이건 진짜 메이커마다 천차만별이라 정확히 뭐라고 말씀 드릴 수가 없을 듯 하다.
자동차 메이커마다 선호하는 위치가 있는데, 대략적인 위치는 운전석 정면 유리 맨 아랫부분 (토요타), 엔진룸 (르노삼성) 등이 있다. 그 외에는 차 문짝, 시트 아래쪽 등 차체(프레임)에 새겨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지워지거나 수정될 수 없도록 프레임 자체에 음각으로 파 놓거나, 아니면 음각이나 양각되어 있는 금속제 판으로 덧대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만큼 중요한 내용이라는 뜻이다.
3. 차대 번호 (VIN No.) 의 구성은 이렇다
그러면 이 차대 번호(VIN 넘버)가 어떻게 차량의 정보를 나타내고 있는지 알아보자.
기본적인 차대 번호는 총 17자리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의 내용이 의미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차대 번호를 해석하는 데는 크게 3가지 방식이 있는데, 그 중 우리는 한국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북미식 구분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국제표준ISO 3779 / 유럽식 / 북미식의 3가지가 가장 많이 통용된다)
l 예시 VIN 넘버
KMH14XJ64MI182746
※ 그냥 아무거나 막 적어 넣은 것이므로 검색해보지 말도록 하자. 아무 정보도 안나온다
북미식으로 해석하는 차대 번호 (Vehicle Identification Number; VIN No.) 의 구성 |
|||||||||||||||||
VIN |
K |
M |
H |
1 |
4 |
X |
J |
6 |
4 |
M |
I |
1 |
8 |
2 |
7 |
4 |
6 |
내용 |
차가 만들어진 곳 |
생산 업체 |
차량 브랜드/엔진 크기/엔진 유형 |
생산자가 VIN을 기록 했는지에 대한 인증 정보 |
연식(MY) |
조립된 공장 |
차량별 고유 일련 번호 |
||||||||||
Conte-nts |
Where the Vehicle has built |
Manufacturer |
Vehicle Brand/Engine Size & Type |
Identification of Manufacturer about VIN |
Model Year |
Vehicle assembled Plant (Factory) |
Serial Number of the Vehicle |
뭔가 어마어마하게 복잡해 보인다. 심지어 저 빨간 색으로 표기된 내용들은 전부 알파벳이나 숫자로 각국의 메이커나 구분을 분류하고 있다. 한국 차들의 1-3번 항목으로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식이다.
차대 번호 자릿수 / 국산 메이커 예시 |
1 |
2 |
3 |
현대자동차 |
K |
M |
H |
기아자동차 |
K |
N |
9 |
쌍용자동차 |
K |
P |
T |
GM코리아(대우) |
K |
L |
9 |
문제는 한국 브랜드니까 4개 정도로 끝나지, 세계에는 수많은 자동차 브랜드가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그 브랜드들의 공장이 위치한 곳 까지 세면 그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다. 머리가 터질 것 같지 않은가?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당신이 이런 것을 하나하나 확인해가며 희열을 느끼는 변태적인 취미의 소유자가 아닌 바에야 굳이 이걸 ISO 표를 들여다보며 전부 해석해야 할 필요가 없다.
우리에게는 VIN Decoder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하나씩 다 내 손으로 헤쳐나가야만 직성이 풀릴 것 같은 변태 신사분들은 다음 링크를 참조하시라
설마 진짜로 이걸 보고 직접 하시는 분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4. VIN Decoder를 활용하면 한방에 볼 수 있다
의지가 충만한 자라면 엑셀 시트에 정리해서 함수를 걸어 자동으로 차대 번호를 해석해주는 시트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인데, 굳이 그런 개고생을 할 필요가 없다. 세계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고, 당신이 생각하는 그것은 이미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걸 보통 VIN Decoder, 혹은 차대 번호 조회하기라고 부른다.
다만 검색해보면 제대로 된 정보를 뱉어내는 곳이 많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정보를 유료로 거래하기 때문인데… 보통 한 건 조회 하는데 비용이 사이트 마다 천차만별이나 대략 3,000원 – 5,000원 가량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해외 사이트의 편차는 훨씬 심하다.
물론 이 비용은 VIN Decoder 혹은 차대 번호 조회하기를 통해 앞서 얘기했던 차주 변경 정보나 차량 사고 관련 정보를 확인할 때의 이야기고, 단순히 차대 번호를 통해 차량의 기본적인 정보 (e.g. 생산자, 공장, 산지, 브랜드 등) 를 확인하는 데는 유료 결제 까지는 필요하지 않다.
그래도 간혹가다 과금을 하려 하는 사악한 사이트들이 있으니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여러분께 제가 봤던 가장 유용했던 VIN Decoder 사이트 링크를 하나 첨부해드린다.
l 그럭저럭 쓸만한 무료 VIN Decoder 사이트 링크
- https://www.vindecoderz.com/
5. 차대 번호 (VIN No.) 는 어디에 쓰는가?
앞서 이야기 했듯, 차대 번호는 자동차의 주민등록번호, 혹은 사회보장번호 같은 고유의 것이다. 그러므로 사고나 개조, 등록사항, 주인 등의 정보는 대개 이 차대 번호를 기반으로 기록하게 된다.
대개 차대 번호를 조회하게 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 이다. 첫번째는 차가 처음 나올 때 기다림을 참지 못하고 선덕대는 마음에 조회를 해볼 때 아마 이게 제일 많을 것 같은데 보험 등록을 하기 위해서 찾는 경우이고, 두번째는 중고 차량을 구매할 때 차량의 기록을 확인해보기 위해서이다.
중고차 거리를 할 때는 확인이 거의 필수라고 보면 된다. 보험사에서 처리한 대부분의 기록들은 남아 있을 것이다. 단… 개인이 어떻게 구석진 곳에서 야매로 처리한 내역까지는 기록이 될런지 의문이다. 결국 이것도 사람이 처리하는 것이라서…
여튼, 단순히 차량의 정보를 볼 수 있는 VIN Decoder와는 달리 대부분의 경우 차대 번호 기반의 관련 사건 사고 조회는 유료이므로 잘 찾아보도록 하자. 어디엔가 무료 툴이 있을 것도 같은데 거기 가지는 찾아내지 못하였다. 저의 부족함을 탓해달라 엉엉
또 한가지가 있다면, 바로 당신의 차의 부품 정보를 찾아볼 때 이다.
자동차는 대개의 경우 전 세계로 수출되거나 한 모델에도 여러 트림이 존재하기 때문에 동일한 부품이라도 고유 번호가 다를 수 있다.
제가 이것 때문에 지금 머머리가 될 지경이다
이럴 때 차대 번호 한 방이면 대부분 호환 되는 부품들이 리스팅 되기 마련이다. 혹은 최소한 내 차의 모델 유형번호라도 검색할 수 있다.
매우 유용하게 쓰이는 정보임은 틀림 없다.
VIN No.로 차량의 연식과 모델 타입을 찾은 모습
6. 그렇다면 차대 번호를 소중히 다뤄야 하는가?
여기에 대한 대답은 보통 ‘그렇다’ 이다.
주민등록번호와 비유했을 정도로 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임이 틀림 없다.
주민등록번호야 이미 당신의 것은 공공재가 되었을 테지만 공인인증서, 휴대폰 인증 등 여러 방지장치들이 가동되고 있지만 차대 번호에 대해서는 어떤 장치가 있는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무언가 있긴 할 텐데… 잘 모르므로 일단 조심하는게 낫지 않겠는가 싶다.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것이라는데 굳이 사람들에게 떠벌이고 다닐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여기까지가 제가 준비한 내용이다. 나머지는 저보다 더 똑똑하신 용자분들께서 내용을 보충해주시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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