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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조가 가득한 모터 라이프

S&T 트로이 RT125D 리뷰 – 바알못이라 마냥 좋았던 신빙성리스한 주관적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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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불면증에 몸부림치는 불우한 영혼 김랜덤 입니다.

요즘따라 왜이리 잠이 안오는지 모르겠네요. 자다가 그냥 새벽에 깨서 멍하니 있을 때도 많고, 그렇다고 뭔가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아니 밤잠이 없을 정도로 나이를 먹은 것도 아닌데

안타까움만 늘어갑니다. .

잠도 안오고 하니 일전에 썼던 제 첫 바이크인 트로이 125에 대한 썰이나 풀어볼까 합니다.

제가 어떤 물건을 살 때 가장 많이 참고하는 것 중 하나가 실제 사용자들의 리뷰인데, 트로이 125 같은 경우는 국산 엔트리급 모델이라 그런지 거의 리뷰를 찾을 수가 없어 시승도 없이 감각적 느낌만으로 구매했던 기억이 나서 조금 안타까웠거든요.

비록 제가 바알못이고 탔던 기간과 키로수가 짧아 정확한 내용을 전달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혹시나 참고하실 분들이 있으실지 몰라 간략하고 단편적인 내용이나마 리뷰를 작성해 봅니다.

뭔가 틀린 부분이 있으면 지적 부탁드릴게요. 아니 애초에 틀린 내용을 쓰면 안되는 것 아니냐

그러면 본격 리뷰글에 들어가기 앞서서 제가 바알못 입장에서 매우 긴장되는지라 예의를 생략하고 전투적 음슴체로 임해보도록 하겠읍니드...

 

S&T 트로이 RT125D 리뷰 바알못이라 마냥 좋았던 신빙성리스한 주관적 평가

Review: S&T Troy RT125D – an Extraordinary Review from Layman

 

트로이의 아름다운 자태



1. 스펙 시트 및 오버뷰

그렇다. 리뷰의 정석인 스펙 시트를 먼저 던지고 시작하겠다. 제가 그동안 리뷰들을 보면서 느낀 건데, 제일 마지막에 있으면 왔다갔다 하느라고 조금 짜치더라.

이건 주관적이긴 하지만 정보성 글이므로 여러분의 정보를 위해 제가 지면을 양보하도록 하겠다. 착한 척 오졌다, 이는 제가 바이크를 살 때인 2015년식임을 감안하고 읽어주시길 부탁드린다. 하지만 그 동안의 행태로 볼 때 뭐가 바꼈을 것 같지는 않다

·       S&T 트로이Troy RT125 스펙 및 정가Spec Sheet & MSRP
- 출처: KR모터스 홈페이지 (http://www.krmotors.com/product/?pCode=10000023)


기본적인 분류로는 네이키드 바이크에 포함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듀얼 퍼포즈 혹은 트래커 장르라고 보면 된다. 다만 중국제 MTB와 비슷한 맥락으로, 완전 듀얼 퍼포즈나 트래커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기본적인 구성이 약하므로 주의하여 있어 보이게만 타도록 하자.

 

 

2. 외형 부분 책은 표지부터 보게 된다

서양에는 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 라는 관용어구가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제가 좋아하는 영화인 록키 호러 픽쳐 쇼에 나오는 노래 가사인데 여튼, 중요한 것은 이게 아니고 그 뜻이다. 겉모습 만으로 어떤 것을 평가하지 말라는 아주 좋은, 인생의 진리같은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사람이자 범인이다. 우리가 모두 저 말을 뼈에 새겨 실천에 옮기면 이 세상은 분쟁이나 갈등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아주 평화로운 것이었을 터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뭐..그러나 모두가 이를 실천할 수는 없으므로 우리같은 현자가 아닌 범인들에게 겉모습은 매우 중요할 수 밖에 없다. 합리화 지렸다

트로이를 사는 분들의 50%는 아마 그 외형에 혹해서 사시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트로이 125는 매혹적인 외모를 지니고 있다. 기본적으로 그 외형은 야마하의 TW200의 마이너 카피 판이라고 보면 되는데, 아주 약간의 S&T(효성의) 터치가 들어가 있다. 하필아계기판 같은 아주 불필요한 부분에만

+ 터질 듯한 부피의 매력의 뒷타이어

아주 튼실한 뒷타이어


트로이의 상징적인 외형을 말할 때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매력 포인트는 바로 휠타이어일 것이다. 130/80/18의 커다란 앞바퀴, 그리고 그보다 훨씬 거대한 180/80/14의 뒷바퀴가 주는 매력은 동급의 어느 바이크와도 비교할 수 없다. 타이어 폭을 보았는가? 180이면 웬만한 미들급 바이크 뒷바퀴와 견줄만한 사이즈다. 그래서 타이어 값이 만만찮다 뷰티 이즈 페인풀 게다가 이런 거대한 사이즈의 바퀴들은 둔중한 스테인리스 스틸의 날빛이 비치는 스포크 휠과 어우러져 간지스톰을 뿜어낸다. -타이어는 트로이에서 엄청난 익스테리어적 효과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부위라고 할 수 있다. 이를 뒤집어 얘기하면 바퀴 빼면 아무 것도 안남는다는 뜻이다 스톡 타이어는 기본적으로 온로드용이지만 오프로드도 어느 정도는 대응할 수 있는 신코Shinko(신흥 타이어)SR428이 장착되어 있다. 하긴, 이 이상 잘 어울리는 타이어를 찾기도 힘들 것 같긴 하다.

+ 꽉 차 보이는 엔진룸

구동계와 기계부는 위의 화려하고 거대한 휠-타이어부와는 달리 앙상하다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컴팩트하다. 125cc의 카뷰레터 엔진과 크랭크 박스는 뒷타이어 안에 들어가고도 공간이 남을 정도로 작다. 하지만 이 꽉꽉 뭉쳐진 구동계는 네이키드 특유의 기계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전체적으로 트래커의 외형을 가진 트로이에 잘 어울리게 상당히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전체적인 외형에서 그다지 어색하지 않은, 도리어 잘 갈무리된 느낌을 주는 일종의 포인트 같은 존재가 된다.

아쉽게도 아주 예쁜 철제의 크랭크 케이스 가드는, 듣기로는. 2013년식부터 삭제되었다고 한다. 기계적 매력을 뿜뿜하는 좋은 부품이었는데 아쉬울 따름이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다.

+ 엄청나게 아쉬운 사이드 미러와 계기판

트로이의 외형적 부분에서 정말 아쉬운 부분을 꼽자면 당연 사이드 미러와 계기판이 아닐까 싶다. 둥근 헤드라이트는 어느 정도 클래식한 맛을 보여주는데 반해 네모난 사이드 미러는 전체적인 디자인 조화를 사정 없이 갉아먹고 있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이다.

원가 절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 RPM계는 커스텀 한 것이다

S&T의 저가형 모델에 공통으로 장착되는 디지털 계기판은 기능도 뭣도 없고 속도 싱크도 느린 그야말로 개판이 따로 없다. 차라리 전자계산기가 훨씬 기능이 많고 빠를 듯 싶다. 더군다나 얘는 사용자를 기만하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데, 실제 속도와 싱크가 매우 크게 벌어져서 굉장히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특징이 있다. 네비게이션 속도와 비교했을 때 거진 10-15km/h 정도가 차이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제발 RPM계좀 달아줘라... 그거 얼마나 한다고.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이 모델에는 전체적인 형태와 느낌을 볼 때 아날로그 계기판을 다는 것이 훨씬 잘 어울릴 듯 싶다. 실제로 저도 아날로그 계기판을 이식하는 작업을 진지하게 검토 했었지만 작업의 복잡성과 공임의 압박으로 포기했던 이력이 있다. 10만원 돈이 작다면 작은 비용이지만 신차 값을 생각했을 때 굳이 그 돈을 드레스 업에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각자의 판단에 맡기겠다. 물론 그 이상도 쳐바를 수 있는 것이 취미의 영역이다

 

 

3. 성능 부분 내실이 있는지 없는지는 각자 판단해보자

+ 아쉬운 출력의 엔진

125cc. 뭔가 상당히 미묘한 수치다. 입문용의 정석과도 같은 이 수치는 경제성의 상징이기도 하다. 시내바리를 주 목적으로 하여 구입하였다면 역시 경제성이 제일이긴 하다만... 우리의 트로이에는 거대한 뒷타이어가 달렸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엔진은뭐라고 해야 할까. 일단 존나게 튼튼하고 오래오래 탈 수 있을 것 같은 외형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효성 시절부터 거의 사골 마냥 고이고이 푹 익힌 줄기차게 우려먹은 엔진이라 이젠 더 이상 개선할 것이 남아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든다. 효성, S&T, KR모터스의 모든 노하우를 끝까지 짜낸 125cc의 액기스 같은 엔진이라고 해야 할 듯 싶다. 13.7마력과 1.1토크의 성능은 이 엔진의 내구성을 보장하면서 한계까지 뽑아낸 성능이라고 보면 맞지 않나 싶다. 하지만 하이테크는 접목되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이 정도 무게의 뒷타이어를 짊어지고 달리는 것 치고는 나쁘지 않은 힘을 보여준다. 125cc 수준에서는 준수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넘치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초보 라이더가 이 정도를 다루는 데 익숙해 지는 것은 일종의 도전이리라. 최소한 저에게는 도전이었다 익숙해지면 뚫린 도로가 조금만 나와도 항시 풀악셀을 땡기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간혹 그걸 달린다고 할 수 있다면 달릴 때 크라우칭을 잡게 되는데, 이 때 왠지 머쓱 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카뷰레터 엔진이라는 한계가 있는지, 날이 춥거나 하면 반응이 반 박자에서 한 박자 정도 느려지는 증상이 종종 발생하긴 한다. 악셀을 당겼는데 반응이 오지 않아서 뭐지 하며 더 당겼더니 부와악 하고 뒤늦게 엔진이 돌아가는 현상이 벌어질 때는 겪어본 사람만이 아는 당혹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이게 더 강한 엔진이었으면 아마 바닥과 뒤통수가 맞닿는 장면이 연출됐을 것이다.

+ 조금은 불안했던 서스펜션

황천길로 인도할 뻔했다는 심증이 있는 서스펜션


서스펜션 자체는 원가절감의 영향인지 정립식 서스펜션을 채용하고 있고, 일상 주행에서는 충격 흡수가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다. 손바닥이 단단해져 가는 것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제 경험에 국한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로 인해 핸들 털림이 발생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 것 같다. 그냥 삼도천을 좀 일찍 건널 뻔한 적이 몇 번 있어서 드리는 말씀이니 크게 개의치 말자. 판단은 각자 알아서 하는 거다. 아니 삼도천이라면서…? 서스펜션 탓인지는 확신 못하겠지만 요철이 심한 포장도로 같은 곳을 지나다 보면 핸들 털림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하면서 타도록 하자.

+ 뭔가 아쉬운 5단 기어

기어는 5단 기어박스를 채택하고 있는데, 5단이 뭔가 미묘한 아쉬움을 준다. 뭔가 한 단이 더 필요한데라는 느낌을 수시로 받을 것이다. 물론 엔진의 한계로 이 이상의 기어 세분화는 무의미할 것 같지만. 상당히 기어를 고르게 쓰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5단이 무겁다는 사실에도 놀라게 될 것이다 완전 항속 기어 아니냐 이건

+ 성능에 충분한 충실한 브레이크


브레이크 성능도 저는 크게 불만이 없었다. 125cc가 낼 수 있는 속도나 필요로 하는 순발력은 한계가 있고, 그래서 크게 개의치 않을 수 있었다. 리어 브레이크가 드럼이라는 점이 좀 단점으로 보일 수가 있겠는데, 제가 겪은 바로는 주행 중 리어 브레이크를 잡으면 뒷바퀴가 잠길 정도로 제동력은 충분한 편이다. 뭘 바라는가? 엔진이 125cc.

 

 

4. 주행기/운영기 이건 탈 만한 바이크다

+ 주행 재미

트로이를 탔었던 사람들이 하나같이 하는 이야기가 그 바이크 참 재미있었다 라는 내용이다. 뭐라고 딱 특징지어서 얘기할 수는 없는데 하여간 이 바이크는 꽤나 재미있다.

+ 넘나 안락한 라이딩 포지션

두 말 하면 잔소리다. 이렇게 편한 자세로 바이크를 타는 건 흔치 않은 일일 것이다. 멀티 퍼포즈 장르의 특징적인 편한 라이딩 스타일은 지나가던 전경 자세의 수퍼스포트 장르 오너가 부러운 눈빛을 보낼 정도로 안정적이다. 그냥 등받이 없는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얼추 비슷할 듯 하다. 세상 더 없이 편한 포지션이므로 혹시 불편함을 고민하는 분들은 안심하도록 하자.

단 장거리 투어 시에는 반대로 단점이 될 수 있는 포지션인데, 바꿔 말하면 날아오는 주행풍을 온몸으로 처 맞아야 한다는 듯이므로 잘 생각해보도록 하자. 윈드 스크린을 달면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지만, 글쎄. 굉장히 언밸런스한 스타일링이 될 것 같지 않은가?

+ 강철 엉덩이 부여 기능

트로이는 단기통 엔진이다. 이 말은 상당한 진동을 감수해야 한다는 뜻이다. 식견이 짧아 다른 단기통 바이크를 타 본 이력이 없어 비교할 수 없는 게 안타깝지만, 2기통인 지금의 바이크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진동이 강한 편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그건 기통 수가 달라서 그런 거 아니냐

진동 안마 의자와 좀 비슷한 느낌인데, 시간이 흐를수록 엉덩이에 감각이 사라져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한 시간여를 바이크 위에서 보냈다면 당신의 엉덩이는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하는 엉덩이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것이 장기간 반복된다면 어느 새 엉덩이로 철포삼을 구사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유용한 기능이다

+ 만족스러운 연비와 약간 아쉬운 연료 탱크

트로이에는 2가지 운행 모드가 존재한다. 물론 어떤 모드 기능이 있는게 아니라 두가지 중 한가지로 몰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 게 있을 리가 첫번째는 안전운행 모드로, 시속 50-60km/h를 유지하며 느긋하게 다니는 경우고 두번째는 과격 모드로 항상 풀스로틀을 구사하게 되는 급한 사람들을 위한 라이딩 스타일이다. 그리고 당신은 언제부턴가 두번째 모드를 상시로 구동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어느 경우에도 연비가 20km/l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는 없다. 차계부 상의 기록으로 볼 때 첫번째 경우로 다녔을 경우에는 30km/l가 넘는 연비를 찍는 기염을 토하는 경우도 있다. 두번째 모드로 다닌다 해도 대개 연비는 평균적으로 22-24km/l를 찍는 편이다. 그야말로 투철한 경제성을 지닌 바이크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리터당 40km를 찍는 시티100이나 MSX125 같은 친구들에게는 안되겠지만 뭐 태생과 체급이 다르잖은가? 충분히 만족스러운 연비라고 생각한다.

연료 탱크 용량은 좀 아쉬운데, 9리터가 생각보다 적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한 번 주유로 200km를 주파할 수 있다는 점은 꽤나 매력적인 조건이지만, 장거리 투어라도 갔다 올 경우라면 언제 주유소가 나올까 하고 전전긍긍하게 된다. 특히 산길에서 연료가 떨어지는 날엔리저브 탱크 용량이 1리터라 별로 여유가 없는 점도 한 몫 하는 듯 하다.

+ 스트레칭을 강요하는 시트고

트로이의 시트고는 무려 790mm다. 전혀 낮은 높이는 아닌 것이다. 그러므로 다리가 짧은 분들이 타기에는 좀 많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저도 다리가 짧은 편은 아닌데, 샐비지 진 같은 뻣뻣한 청바지라도 입고 있을라 치면 도저히 다리가 닿지 않아 라이딩을 포기해야 했다. 아니 왜 바이크를 타는데 불편한 옷을 입는 거냐

하지만 이는 익숙해지면 별로 신경 쓰이지 않는 부분이기도 한데, 다리 길이 때문에 걱정하시는 부분이자 정말 중대한 사안인 정차 시 땅에 발을 디딜 수 있는가는 생각보다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정차 중에 꼿꼿이 서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다들 기울여서 잘만 서 있으니 이에 대해서는 너무 걱정하지 말자. 땅에 발이 닿을까요? 다리가 10cm여도 닿긴 닿습니다 어차피 기울여서 땅에 발을 디디게 되어 있다.

그래도 시트고가 낮다고 할 수는 없는 높이라, 실제로 탈 때는 어느 정도 강제 스트레칭을 할 각오를 해야 한다. 물론 크게 부담스러운 것은 아니다. 



5. 마무리

비전문가가 시승기를 쓴다고 설쳤더니 매우 힘이 든다. 여러분들이 궁금해하실 포인트를 다 적절하게 짚었는지 모르겠다. 생각나는 대로 이 글은 틈틈이 보충해 나가도록 하겠다.

트로이를 탈 때 꼭 해야 했던 튜닝으로는 두 가지 정도가 있었던 것 같다.

첫번째는 연료탱크 캡 튜닝인데, 순정은 기화되는 연료를 발산하기 위해 흉측한 고무 튜브가 달린 모양에 잠글 수도 없는 구조다. 아예 열쇠 구멍이 없다. 움직이는 기름통 그러나 웬 현인 하나가 나타나 이를 커버할 수 있는 연료 탱크 커버를 제작하셨으니, 본인이 트로이를 구매할 것이라면 다음에 있는 트로이 동호회에서 하나 구매하도록 하자. (다음 카페 트로이 세상 http://cafe.daum.net/TROY)

아쉬움을 한방에 해결해주는 커스텀 연료 탱크 캡


두번째는 헤드라이트 전구 튜닝인데, 순정 전구가 좀 많이 어두운 편이라 야간 라이딩 시 시야 확보가 잘 안되는 단점이 있다. 전기 계통에 안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애기도 있지만 어쨌든 살고 봐야 할 것 아닌가. 보다 밝은 출력의 전구로 바꿔주도록 하자. 순정이 40W 인가 그럴 텐데 55W 정도로만 바꿔줘도 충분히 밝다.

그 외에, 트로이는 기본적인 스타일이 좋아 무궁무진한 튜닝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바이크다. 트로이 튜닝 이라는 검색어로 검색해보면 정말 수많은 마개조 튜닝 베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트로이들을 볼 수 있다. 물론 원형이 트로이라는 생각을 못하게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제 기억으로 트로이는 꽤나 즐겁고 좋은 바이크였다. 저도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듯 출력에 대한 아쉬움이 컸기에 기변을 고민하다 결국 바꾸게 된 경우다. 그게 아니라면 아직도 트로이를 타고 있지 않았을까 한다. 핑계가 참 좋다

만약에 250cc, 혹은 650cc 급으로 트로이가 나온다면 그 때는 다시 한 번 심각하게 구매를 고려해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인상 깊은 바이크다.

 

덩치 하나는 다른 바이크에도 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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