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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조가 가득한 모터 라이프

86 오디오 DIY 번외편(2/3) – 울림을 더해줘! 포칼Focal FDS2.350 파워앰프 멀티 앰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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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랜덤 입니다.

이번 DIY때는 매우 화가 나는 경우가 발생하여 분을 삭히는 중입니다. 정말이런 일이 벌어질 때마다 아는 게 힘이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다행히 제가 잘못해서 스스로에게 화가 나는 사건은 아닌데…. 잠깐만요 생각해보니 제 잘못이 없진 않네요…? 갑자기 더 화가 납니다

그래도 불행인지 다행인지 제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돼서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일단 소리가 좋으니 속으로 삼켜야 하겠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뒤로 시간이 꽤 많이 흐르기도 했고….

그러면 거두절미하고 본론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86 오디오 DIY 번외편(2/3) – 울림을 더해줘! 포칼Focal FDS2.350 파워 앰프 멀티 앰핑

 

1. 완성되지 않은 듯한 찝찝함

서브 우퍼를 장착하고 한동안 너무 즐겁게 잘 다녔다. 그러나 마음 한 구석에는 왠지 모를 찝찝함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이전 서브 우퍼 장착기의 최하단에서 밝힌 것처럼, 수치적으로도 불만족스럽기도 하고 소리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인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이게 이런 소리가 나면 안 되는데….

이런 내면의 혼란을 품고 살아가던 어느 날, 제 오디오 인생은 다시 한번 변화의 물결에 한 발을 담그게 된다. 물론 언제나 그랬듯, 전혀 예정되지 않은 뜻밖의 사건으로 인해서. 세상 일이 내 뜻처럼 되는 게 없더라.

 

2. 앰프가 출토되다

제가 얼마 전에 의자를 샀다. 여느 지름이 그렇듯이 처음에는 상표도 없는 저렴한 대륙산 제품들을 보다가 그래프가 우상향 곡선을 가파르게 로그 값으로 그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정말 다행히도 허먼 밀러 의자 결제 버튼을 누르려던 순간 정신을 차려 속도 뒤집히고 지갑도 뒤집히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아쉬워하지 마라 대신 가까스로 부여잡고 있던 이성의 끈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풀 메쉬 의자를 구매했던 것이다.

설 연휴 때문인지 비록 배송까지 한달 걸리긴 했지만 이건 무슨 알리 익스프레스도 아니고 어쨌든 제품을 받긴 받았다. 그리고 신나는 조립 시간을 가지게 되었는데, 문제는 그동안 의자가 없었기 때문에 책상이 거대한 진열장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어쩌겠나. 청소 해야지….

장롱 속에 있는 할아버지가 쓰시던 라이카 카메라... 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여기만 해야지라고 생각했을 때 거기에서 그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당장에 이것만 보고 씻어야지 하다가 시계바늘이 자정을 넘기는 모습을 보고 식은땀을 흘리는 당신의 모습을 떠올려보라. No offence 그래서 저는 필연적으로 ? 전체 방 정리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와중에 제 물품 보관함에서 웬 파워 앰프 하나가 출토되는데….

 

3. 잠시 과거 회상의 시간

예전의 오디오 DIY 3부작을 기억하는가? 기억이 가물가물 하실 분들을 위해 링크를 준비했다. …. 짧게 줄이자면 다음과 같다.

  • 당시 최신품이었던 포칼FocalFDS2.350 2채널 파워 앰프eBay에 중고로 싸게 올라옴
  • 3Way 스피커를 구매했으니 왼쪽/오른쪽 두 개 채널이면 되리라고 말도 안되는 생각한 저는 해당 제품을 덜컥 구매
  • 셀러가 워낙 친절하고 물건을 받고도 연락이 계속 잘되어 사기꾼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함
  • 오디오 신생아였던 저로서는 나름 공부하고 머리 쥐어 짜내어 사망 직전에 겨우 설치에 성공함. 이 때 DIY 한 시간이 거의 8시간이었음
  • 그런데 작동이 안되고 화이트 노이즈만 나옴. 제 멘탈에도 노이즈가 낌 대폭망
  • 급 수소문하여 찾아간 샵에서 포칼 FPX4.800 장착 당하고 소리가 나오자 안도감에 완전히 무너져 결제하고 나와 귀가

...대충 이런 일이 있었다. 그런데 이 샵의 대응과 응대는 돌이켜 생각할수록 어이가 없고 화가 나는데,

별로 좋은 기억이 없는 글쎄요 샵

어느 부분이 잘못된 건가요?’라고 질문했더니 글쎄요? 모르겠는데요?” 라는 답변을 받음. 여기 카 오디오 튜닝 전문 샵이고 오디오 튜닝 관련 상패나 우승패가 벽 진열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상담이나 논의 뭐 이런 게 일체 없었다.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나눈 대화는 오디오 DIY 했는데 소리가 안 나와요 살려주세요키 줘보세요 이게 전부였음
결국 파워 앰프를 변경하게 됐는데, 저에게 일체의 설명이나 논의 없이 그냥 장착했다. 가격에 대한 얘기도 없었음
제가 가져간 앰프에 문제가 있냐고 묻자 하는 말이 글쎄요? 고장 난 것 같은데?”

뭐 대충 이랬다. 쓰다 보니 다시 울화통이 치민다. 상호를 글쎄요로 바꾸지 그러냐 진짜.

평상시 같으면 아예 뒤집어 엎어 버릴 것이었으나, 성질이 더럽다 바쁘다고 하는 걸 사정 사정 하여 겨우 봐 달라고 예약 잡고 간 데다가 오랜 시간을 투여한 작업 결과물이 정상 작동하지 않아 심리적으로 상당히 위축되어 있었기에 그냥 가만히 이런 대접을 참고 있었다. 아무리 바쁘기로서니 저렇게 까지 하는 건 좀 도리에 어긋나지 않는가 라는 것이 제 감상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가격으로 눈탱이 치지는 않았다는 것 정도?

어쨌든, 그 뒤로 이베이에서 FDS2.350 파워 앰프를 판매했던 사람에게 오디오 샵에서 고장 난 것 같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메일을 보냈으나, 셀러는 바로 직전까지 자신이 정상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그럴 리 없다, 만약 정말 고장 난 것이라면 배송 중에 발생한 일일지도 모른다정도의 의견이었다. 정말 그렇다 하더라도 제가 주문해서 물건을 받은 지 시간이 한참 지났기 때문에 책임 소재를 묻기도, 이를 증명하기도 굉장히 모호한 상황이 되어 버렸기에 저는 어쩔 수 없이 가슴 속에 이를 묻어둘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진짜 고장이 났는지 아닌 지도 모르기 때문에 버려 버릴 수도 없어서 울분을 담아 고이 포장해서 있는 힘껏 방 구석에 처박아 뒀던 것인데, 청소한답시고 여기저기 뒤적이다 발굴해버린 것이다. 역시 사람의 방은 오래 될수록 작은 우주를 형성하는 것이 분명하다. 그냥 까먹은 거잖아

 

4. 있는 것을 활용하지 않는 것은 죄악이다

라는 것은 저의 인생관이다. 저는 할 수 있는 것, 쓸 수 있는 것이 있는데 쓰지 않고 방치하면 매우 큰 괴로움을 느끼는 장애를 지니고 있다. 병이네 마침 설치한 서브 우퍼의 출력이 시원찮아 찝찝하던 차에 이건 일종의 기회가 아닌가. , 물론 고장 나지 않았다는 전제 하에 말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고장이 나지 않았다면 그것 나름대로 또 화가 날 것 같은데?

저는 스피커 소리의 시원찮음의 원인을 출력 부족으로 의심하고 있기 때문에, FDS2.350 파워 앰프는 상황에 대한 훌륭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출력 부족을 해결해 줄 수 있을 앰프와, 속 시원하게 모든 단자를 사용하게 된 헤드 유닛의 뒷부분

제가 사용 중인 켄우드Kenwood DDX917WS 헤드 유닛에는 총 6개의 외부 출력을 위한 RCA단자가 있다. 트위터, 미드, 서브 우퍼 각각 1조씩으로, 지금은 미드, 서브 우퍼 채널이 각각 포칼 FPX4.800 앰프의 1-4번 입력 채널에 물려 있다. 왠지 모르겠지만 그 업체에서 이렇게 연결해놨더라. 안 그래도 찝찝하던 차에 잘됐다. 이제 헤드 유닛의 모든 채널을 활용할 기회가 생겼다.

 

5. 매뉴얼을 잘 읽자

이 헤드 유닛을 샀을 때부터 느낀 건데, 매뉴얼이 좀 헷갈리게 작성되어 있다. 3쌍의 RCA 단자에 대한 연결 방법 부분인데, 왼쪽에는 위에서 부터 트위터, 미드 레인지, 서브 우퍼 순인데 오른쪽에 있는 도면에서는 위에서 부터 각각 뒤, , 서브 우퍼다. 대체 어쩌라고

이렇게 써 놓으면 제가 좀 많이 헷갈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3 way 스피커를 설치했으므로 헤드 유닛에서 3 Way로 스피커 모드를 바꾸고 좌측 도면을 참고해서 설치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이 결론을 내리기 전까지는이 모델이 많이 팔렸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리 구글링을 해봐도 이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글이 없어 많이 혼란스러웠다. 위에 떡하니 3 way speaker system setup 이라고 써 있는데 헷갈린 제가 바보인 것으로 결론 났다

어쨌든 작은 혼란을 뒤로 하고 다시 설치를 위한 집기들을 찾기 시작하는데, 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선재가 모자란다…!

 

6.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 이유는 제가 낭비해서 처음 스피커 DIY를 위해 선재를 구매했을 때 추가적인 설치를 염두에 두지 않고 딱 맞추어 구매했기 때문이다.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조금 넉넉하게 준비하는 성격이라, 남은 선으로 추가 서브 우퍼 설치까지 잘 마치긴 했다. 그럼 되게 많이 남은 거 아니냐 그러고도 조금 더 남아있을 줄 알았는데, 확인해보니 0.5m 남짓한 길이밖엔 남지 않은 것.

제게 필요한 건 양극 RCA 케이블인데, 헤드 유닛에서 앰프 까지의 길이를 재어보니 넉넉 잡아 한 1.2-1.3m 정도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이걸 주문 하자니, 바로 내일로 설치 일을 잡아 놓고 의욕을 불태우던 상황에서 기분이 팍 상해부렀으 맥 빠질 것 같기도 하고 일정을 미루고 싶지 않았다. 아니 딱히 할 것도 없으면서 급한 척하기는

박박 긁어 모으니 전부 이으면 한 0.5m 정도 길이가 될 것 같은 선 조각들을 확보했다. 누더기 골렘 그래도 길이가 모자랄 것 같아서, 정말 최악의 경우에는 멀티탭 선을 잘라서 이어 붙이는 것까지 생각하면서 좀 의기소침해져서 집안 서랍들을 기웃기웃하고 있었는데 웬걸, 서랍 중 하나에서 딱 봐도 고오급 오디오 선재로 보이는 물건이 출토됐다. 뭐냐 우리집 무서워

출토된 고오오급 오디오 선. 이게 아니었으면 위에 있는 선들을 다 이어서 사용할 뻔했다

대체 집에 왜 이런 게 굴러다니고 있지…? 잠시 스피커 케이블을 지긋이 보면서 생각해본다. 왠지 낯이 익은 이 케이블은 대체 어디서 나왔을까지 생각했을 때 퍼뜩 떠올랐다. 이 케이블은 아버지의 덕질의 부산물이었던 것이다.

그러고 보니 생각나는 건데, 우리 집에는 상당히 고급으로 보이는 오디오가 있었다. 문득 생각이 미쳐 찾아보니마란츠Marantz 2330B 리시버 앰프에 셀레스천Celestion SL12si 스피커+전용 스탠드 세트다. 아버지우리 아버지는 오디오 덕후셨다…! 않이생각해보니까 아버지 상당히 고급 취미에 입문기도 아니고 이런 중급 이상의 기기들을게다가 제가 이 친구들을 본 게 어림잡아 20년이 넘는 것 같은데, 아버지의 덕질의 경력이 상당히 길었구나 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그리고 거기서 멈춰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열심히 케이블을 만들었다

새삼 대물림 중인 덕질이라는 생각에 묘한 기분이 들었다. 아버지 덕분에 일전에 주문해서 쓰지 못하고 놔뒀던 나카미치Nakamichi RCA 어댑터에 물려 무사히 신호선을 만들 수 있었다. 이제 선을 잇고 앰프에 스피커 선만 다시 물려주면 끝이다.

 

7. 선을 긋자 연결하자

열심히 선을 꼬고 뭉치고 만들었다. 허리 디스크가 도지는 느낌이다

멀티 앰핑Multi Amping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어느 새 제가 이걸 하고 있다. 정말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다. 맨 정신이었으면 어디 돈 무서워서 했겠나 싶다.

찾아보니 보통 멀티 앰핑을 할 때는 소리를 좀 더 마음에 드는 쪽으로 설정하기 위해 앰프의 출력 특성에 따라 짝 지어준다 카더라. 예컨대 단단하고 명쾌한 소리 특성을 지닌 앰프에는 트위터를, 강한 출력과 울림을 내는 앰프에는 서브 우퍼를 물리는 식이다. 혹은 3 way 스피커는 아예 패시브를 생략하고 각각의 채널에 스피커를 바로 물려 더 명확한 소리를 내게 한다고도 한다.

그런데 제게는 그런 선택지가 없어서…. 4개 채널을 가진 FPX4.800에 레인보우 3way 스피커를, 2개 채널인 FDS2.350에 멤피스 서브 우퍼를 물리기로 한 것. 물론 각각의 앰프의 1개 채널이 내는 힘은 각 스피커가 요구하는 정격 출력RMS보다 낮으니, 둘 다 브릿지를 넣어서 연결한다.

그나마 쉽게 설명하기 위해 그려본 그림1

말로는 어려운데 그림으로 보면 이렇다. 그림을 봐도 어렵다 먼저 헤드 유닛의 트위터와 미드 레인지 단자에서 나온 선들을 각각 FPX4.8001ch/3ch2ch/4ch에 연결한다. 이렇게 연결하는 이유는 후술 하겠다. 그리고 서브 우퍼에서 나온 선을 FDS2.350의 좌측과 우측에 연결한다. 이렇게 하면 헤드 유닛에서 오는 신호를 각각의 파워 앰프에 나눠 입력할 수 있게 된다.

이제 스피커 출력 단자를 연결할 때다. 위에서 헤드 유닛에서 나오는 신호선을 1ch/3ch(트위터)2ch/4ch(미드 레인지)로 연결한 이유는 트위터/미드 레인지/서브 우퍼로 구성된 좌측과 우측 3 way 스피커 시스템이 패시브로 하나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FPX4.800 앰프의 스피커 연결부는 1ch2ch, 그리고 3ch4ch에 각각 브릿지를 걸 수 있게 되어있다. 각 스피커가 요구하는 출력이 이 앰프의 1개 채널 출력보다 강하여 2개 채널씩 묶어 브릿지를 걸어 연결할 것이므로 1ch(트위터, )3ch(미드 레인지/서브 우퍼, )이 좌측 스피커를, 2ch(트위터, )4ch(미드 레인지/서브 우퍼, )이 우측 스피커를 담당하게 하는 것이다. 풀어서 설명하니 복잡한데, 매우 단순한 산수와 논리에 불과하다. 사실 저도 이런 결론을 내리기 전까지는 한참 고민했다

그나마 쉽게 설명하기 위해 그려본 그림2

서브 우퍼를 브릿지 하는 것도 고민을 많이 했던 결과다. 기왕 21조 짜리 서브 우퍼를 구매한 거 방향성을 띄게 각각 1개 채널씩 물리고 싶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FDS2.3504스피커 연결 시 채널당 105W의 출력이었기에…. 제가 구매한 서브 우퍼 PRX6D2는 정격 출력이 150W, 최대가 300W. 개당 2의 저항을 가진 듀얼 보이스 코일DVC, Dual Voice Coil 제품인데 일전에 포스팅 했듯 각각 직렬로 연결하여 4으로 만들어 놨다. 고민을 좀 많이 하다가 어차피 서브 우퍼가 내는 초저음의 경우 무지향성이라는 얘기를 들어 좌/우의 구분이 무의미하다 하여 한 개 채널로 묶기로 했다. 서브 우퍼 2개를 이렇게 어느 정도 거리에서 마주보게 배치했을 경우 공명 간섭이나 위상/파동 간섭 같은 게 생긴다고는 하는데그러기엔 그렇게 높은 품질의 시스템은 아니니까 아무래도 상관없지 않으려나.

 

8. 효과는 굉장했다

완성된 설치 모습. 선이 너무 긴가?

FPX4.800 파워 앰프만 사용하고 있을 때도 소리에 꽤나 만족하고 있었기에 멀티 앰핑을 할 때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있으니까 하고 빈 공간 채워서 아쉬움이나 없게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제 생각은 틀렸다. 효과는 굉장했다.

좌우의 소리 구분이 명확한 것은 전부터 느꼈는데, 소리를 밀어주는 파워 앰프의 힘이 넘쳐서 그런지 훨씬 명료한 소리를 내줘서 소위 안 들리던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재즈의 경우 베이스 튕기는 소리가 세분화되어 다 들린다거나, 락의 경우 여러 개의 기타를 사용한 것이 구분되어 들리는 느낌이다. 확실히 정격 출력 이상의 힘을 공급해줘야 하는 모양이다. 다만 서브 우퍼의 경우 아직 충분히 느낄 만한 곡을 많이 들어보지 못해서 울림이 더 강해졌는지는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가 없다.

이제 차를 타며 음악을 듣는 것이 더욱 즐거워졌다. 다만 주의할 것도 하나 생겼는데, 파워 앰프의 출력이 각 스피커의 최대 출력을 가뿐히 상회하는 만큼 볼륨 조절에 신경 써야 할 듯싶다. 스피커가 터져 나가는 눈물겨운 상황은 겪고 싶지 않으니….

정말 만약에, 혹시라도 다음에 기회가 생긴다면 그 때는 앰프를 트렁크 방향으로 옮기는 걸 한 번 고려해봐야 겠다. 생각만 해도 지옥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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