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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조가 가득한 모터 라이프

바이크를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처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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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굴러가는 물건 성애자 김랜덤 입니다. 하악 왜이리 굴러가는 물건이 좋져

차가 수리중이어서 못타니 어디 나갈 때 타고 갈 만한 게 없네요. 그래서 11월 말에 선언한 시즌 오프를 개무시하고 번복하고 바이크로 마실 나갔다 왔읍미다. 그리고 냉동건조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처음 바이크 시작할 때가 새록새록 떠올라서 그 때의 소회를 한 번 정리해볼까 함미다. 제가 말씀드리는 논리가 다른 모든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 무적의 논리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스스로를 설득할 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제가 해동된지 얼마 안된 상태라 손이 떨려 예의를 삭제하도록 하게씀미다



바이크를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대처하는 방법

Fuck you I'll ride bike anyway

 


 

1. 주변의 반대가 만만찮죠?

 

제가 직접 듣지는 않았어도 오도방 탄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들려올 말씀들이 어떤 것일지 귀에 선하다. 어휴 안돼

저는 바이크를 권장하는 편인데, 주변에서 들었던 이야기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바이크는 위험하다

 

뭔가 많이 나올 줄 알았는가? 속았죠? 별 거 없다. 주변에서 듣는 소리의 99%는 이 말일 것이다. 위험하니 조심해서 타라 도 아니고 그냥 위험하니까 하지 마 에서 그칠 뿐이다. 심지어 바이크를 탔었던 사람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는 진짜 듣는 사람 환장한다. 아군인 줄 알았는데 적이다

 

본인도 주변에서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고, 지금도 짜증나리만치 많이 듣고 있다. 하도 많이 들어서 이젠 자동응답기를 하나 준비해야 할 판이다 다행히 가장 큰 장벽인 집안에서의 반대는 모종의 사건으로 현자 타임을 갖게 되신 아버지께서 별 말 없이 윤허 해주셔서 그럭저럭 마찰 없는 실날같은 바이크 라이프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그러면 지금부터 바이크는 위험하다는 이야기에 대처할 수 있는 자기 최면술 답변들을 한 번 찾아보도록 하자.

이것들은 어디까지나 저의 주관적인 경험과 생각일 뿐, 다른 분들의 생각과 충분히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인지 해주셨으면 한다.

 

 

2. 바이크는 위험해요 에 대해 답변하기 자기 최면

 

거창하게 논리라고 얘기했지만 사실 거기 까지도 아니다. 그냥 제가 생각하는 내용을 적어보는 것에 불과하니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넘어가도록 하자.

 

더군다나 바이크는 위험하다며 당신을 만류하려는 사람들은 당신이 바이크를 타는 것에 반대하겠다는 서약이라도 한 마냥 절대 설득되지 않겠다는 의지로 뭉쳐 있기 때문에 사실상 설득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실제로 아래 적고자 하는 얘기를 했을 때 오 그러네…?” 하면서 도리어 입장을 바꾸는 사람은 정말 드물다는 부분은 알고 있도록 하자. 그런 분의 경우 진짜 가보로 삼아 오래도록 친분을 유지하도록 하자  아니면 단순히 생각이 없는 분일 가능성도 미약하지만 있긴 하다

 

 

+ 바이크는 위험해요 라는 얘기를 하는 분들은 네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

바이크는 위험하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이야기를 한 상대방에게 이 질문을 돌려줘보자.

 

혹시 바이크 탄 적 있으세요?”

 

그러면 4가지의 분류로 나뉘는데,

첫번째는 타 본 적이 있고 지금도 타고 있는 부류

두번째는 타 본 적이 있고 자신이 다친 당사자인 부류

세번째는 타 본 적은 없는데 그냥 모호하게 위험하다는 인식만 갖고 있는 부류
네번째는 타 본 적은 없지만 주변에서 누가 다쳤다는 부류

이다.

이 각각의 부류에 대해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보기로 하자.

 

+ 첫번째 부류

의 분들은 별로 걱정이 안 될 것이다. 오히려 이 분들은 당신에게 굉장히 많은 조언과 아낌 없는 지원을 해주실 그리고 각종 휘황찬란한 장비와 기변에 대한 무한한 뽐뿌를 불어넣어 주실 수 있는 분들이다. 대개의 경우 바이크 타는 사람들은 외롭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탄다고 했을 때 진지하게 접근하며 도와주는 편이다.

 

+ 두번째 부류

의 분들은 조금 성가실 수 있다. 본인이 타다 다쳐서 주변 사람들을 만류하는 경우는 그 입장에서 부여 받는 설득력 버프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이런 분들을 중심으로 한 공격대가 형성되면 쌓이는 DOT에 결국 무너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런 질문을 던지면 그들을 경직시킬 수 있다.

 

안타깝네요. 그런데 사고는 언제 어쩌다가 나셨어요?” 최대한 순진무구한 표정과 말투로 질문하자

 

어쩌다가 부분을 강조해 놓은 것이 보일 것이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데, 되도록 당시의 정황, 상태, 내용을 구체적으로 물어봐야 한다. 당신의 질문이 거듭될수록 대부분의 대화는 이런 식으로 발전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l  바이크 타다 다친 적 있는 분께 디테일 한 질문을 반복했을 때 예상 답변 변화

바이크 타다 다침
16세 때 바이크 타다 다침
16세 때 ②뒤에 친구 태우고 바이크 타다 다침
16세 때 ②뒤에 친구 태우고 ③불법 유턴 하면서 바이크 타다 다침
16세 때 ②뒤에 친구 태우고 ④헬멧 안쓰고 ③불법 유턴 하면서 바이크 타다 다침
16세 때 ②뒤에 친구 태우고 ⑤술 마신 상태인데 ④헬멧 안쓰고 ③불법 유턴 하면서 바이크 타다 다침

 

뭐 이건 극적인 시나리오고, 크게 다치셨던 분들의 경우 헬멧이나 장갑 같은 엄청나게 중요하고 기본적인 안전장구를 안했거나 하는 정도는 시인하게 된다. 그래도 자기가 객기 부렸었다는 얘기는 안하는 분들도 많다  왜냐면 부끄럽거든

 

대화의 결론은 어쨌든 위험하니 안돼 로 날 테지만, 최소한 상대방의 논리를 꺾어 줄 수는 있다. 그리고 만약에 저 대화가 발생할 때 주변에 사람들이 있다면 바이크가 무작정 위험한 것은 아니라는 인식도 줄 가능성도 있다. 어디까지나 가능성이다

 

+ 세번째 부류

의 분들은 가장 많이 접하는 분들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에는 대부분의 경우 상큼하게 무시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혹은 , 안 타보셨는데 어떻게 위험한 줄 아세요?” 라는 질문을 해보자. 그러면 안타봐도 알 건 다 안다는 둥 그래, 섹스도 이론만으로는 우주 제일일 수 있지 하는 대답들이 쏟아져 나올 것인데, 거기에 대해서는 비교적 일반론을 물고 들어가야 한다. 벌써부터 설득력이 바닥을 치는 소리가 들린다

대충 살펴보면 이런 종류의 논리들을 갖다 붙일 수 있다.

 

l  안타봤는데 바이크는 위험하다는 분들에게 드릴 변명거리

- 세상에 안 위험한 스포츠는 없다. 다만 익숙해져서 인지하지 못할 뿐이다 (등산, 스키, 보드, 수영 등)
-
바이크 사고는 라이더 본인의 무모함보다는 주변 (차량 운전자) 들의 무지와 실수로 인한 것이 더 비율이 높다 (이건 차사고도 마찬가지다)
-
본인은 도로교통법에 대해 높은 수준의 지식과 상식을 지니고 있다 (매우 중요!)

 

이 내용으로 상대방이 설득, 아니 최소한 납득이라도 하는 경우를 보지는 못했다. 속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일단 돌아온 대답은 그래도…” 였으니까. 제 논리나 설명이 부족해서 그랬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래도 작은 파문 하나 정도는 일으킬 수는 있을 것이다. 죠죠가 아니다

 

특히 위 내용들은 레퍼런스가 중요한데, 대표적으로 매년 스키나 보드 타면서 사고로 하반신 불구가 되는 사람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 아느냐, 바이크 단독 사고로 사망까지 가는 경우는 없고 대개 도로교통법을 위반한 차량과의 충돌로 사고가 발생한다, 뭐 이런 내용을 동원할 수 있을 것이다. 연도와 발표 기관, 숫자가 더해지면 완벽하다

 

+ 네번째 부류

의 분들이 조금 성가실 수 있는데, 그 다쳤다는 주변의 인물이 되게 모호하다. 친한 친구가 다친 경우도 있겠지만 그 친구가 진짜 친구인지도 사실 모르는 거다 할아버지의 형제의 5촌의 사돈이 될 수도 있다. 아니면 초등학교 때 이름만 알던 친구의 소식을 30세가 넘어서 전해 듣게 되었을 때 되게 크게 다쳤다더라 하는 얘기를 들었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어떻게 다쳤는지는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경우 두 번째 경우에서 사용했던 방법들을 조금 변형하여 사용하는 방법으로 어느 정도 공략이 가능하다.

예컨대 어쩌다가 다쳤대요?”, “헬멧이나 장갑은 착용 했대요?”, “신호위반 안했는데 그렇게 부딪힌 거예요?” 등의 질문들이 있을 것이다. 상대방은 이런 세부 사항까지는 잘 모르므로 얼버무리거나 어쨌든 위험해 나 다쳤다는 게 중요해 로 결론지으려 할 것이지만 이미 상대방은 설득력이 없다는 것을 자기 자신도 느낄 것이다.





이래저래 처음 바이크 탈 때가 생각나서 한 번 적어봤다. 다음에는 바이크를 시작하는 분들이 주의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한 번 적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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