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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활한 모터 라이프를 위한 자투리 지식들

물피도주 대처법 - 물피도주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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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피도주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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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8 - [망조가 가득한 모터 라이프] - 휘찌로꾸와 물피도주
    - 2018/01/18 - [망조가 가득한 모터 라이프] - 내 바이크는 누가 넘어뜨렸나



+ 안녕하세요,

불운의 아이콘 김랜덤 입니다. 오늘은 울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곧 울게될 것 같습니다

요즘 날도 춥고 바닥도 자주 얼고 외롭고 하여 주변에서 사고가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안전 운전 하세요.

하지만 세상은 우리 마음처럼 움직이질 않아서, 우리가 조심한다고 해서 사고가 안나는 것은 아니죠. 아니더라구요. 는 눈물샘을 자극하는 경험담

특히 그 중 가장 가슴 아픈 악질적인 경우가 바로 물피도주 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수의 경험을 해 본 사람으로서, 이런 끔찍한 경험을 하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경험담과 대처법을 한 번 작성해봅니다.

물피도주 당하신 분들 화이팅! 우리는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 뇌리의 구석에서 가슴 아픈 이야기를 끄집어 내야 하므로 잠시 예의를 접어두고 회한 어린 음슴체를 구사하도록 하게씀미드...

 

 

물피도주 대처법 - 물피도주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I’ll find you and I’ll INSILJOT You

 

1. 물피도주란 무엇인가

이름만 들어서는 뭔지 잘 모를 수 있겠지만, 한글자씩 해석해 보면 매우 단순한 단어의 조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간단하게 얘기하면 질적 해를 주고 도주한 경우를 말한다. 도주 했으니 잡히지 않았거나 어떠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얘기겠지. 이에 대해서 뺑소니라는 매우 찰진 단어가 있긴 하다만 용도가 다르다  안타깝다

이전까지 최소한 한국에서는 물피도주는 무적이었다. 안걸리면 장땡 대부분의 경우 도망가서 걸리지 않으면 다행이고, 만약 잡혔다 하더라도 그에 대한 피해비용만 실비로 지급하면 끝이었던 것이다. 민사 소송 등을 통해서 추가적인 비용을 뜯어내거나 가해자를 개인인 경우 엄청나게 성가시게 해줄 수는 있겠지만 최소한 법적인 어떠한 제재는 없었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그나마 희소식인 건 17 6 22일 부로 물피도주 건의 가해자에 대한 법적인 조치가 가능하게 되었다. 벌금 최대 20만원과 벌점 부여라는 다소 경미한 조치지만 그나마 생겼다는 부분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리고 민사 소송의 기틀로 훌륭하게 작용할 수 있겠다  이제 가해자의 삶을 조지기 쉬워졌다

여러분들은 피해자가 될 수도 있지만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 몇 번 당해본 사람으로서 얘기하건대, 잡히면 진짜 곤혹스럽고 부끄럽고 힘들고 막 그렇다. 아니 제가 가해자였다는 얘기가 아니다 그러니 만약 가해자의 입장이라고 하면 어떻게든 가해 사실을 알려주도록 하자. 지성을 가진 닝겐으로서 모르고 무서워서 도망치는 것 보다 훨씬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접근 아니겠는가. 어깨 위에 달린 것은 무게추가 아니니 이럴 때 쓰도록 하자 좀 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스스로의 잘못은 인정하고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해보자.

물피도주 당하기 전의 이쁜 내새끼.jpg


 

 

2. 귀한 새끼가 것이 상한 것을 발견했다면 반드시 경찰을 불러라!

내 귀한 새끼가...!!.jpg



어느 국가든지 공권력을 비웃는 형태의 미디어물은 반드시 존재한다. 그리고 일반적인 인식들도 아마 별로 미덥지 못한 존재일 것이다. 경찰 아저씨 힘 내세요

하지만 이미지는 이미지일 뿐, 매스 미디어가 만들어 낸 모습과는 달리 실제의 그들은 매우 믿을 만 하다. 특히 그들의 힘을 필요로 할 때가 닥치면 그만큼 믿을만 한 존재가 없다. 지금부터 그 이유에 대해 얘기해보도록 하겠다.

상황을 가정해 보자. 여러분이 흥겹게 차에 타려고 했는데 뭔가 눈에 거슬리는 것을 발견했다. 아니길 바랬지만 차의 표면에 그리고 여러분의 마음에 매우 커다란 흉이 져 있는 것이다. 여러분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조치는? 그 어느 것도 아닌 경찰의 호출이다. 당신이 가해자라면 부르지 말자

앞서 얘기한 물피도주에 대한 법적 처벌은 공권력을 통해 진행되므로, 가능한 한 빨리 이 부분에 대해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 행여나 귀찮아서 등의 이유로 일정을 미룬다면 어디서든 꼭 받게 되는 질문이 왜 그때 바로 신고 안하셨어요?” 인데... 달리 대답할 수 있는가? 핑계를 대면 그만큼 의심스럽기도 하고 뭐 그렇다. 거짓말은 진짜 완벽한 알리바이가 있지 않는 한 하지 않는게 좋다.

그리고 원활한 사건의 처리를 위해서도 경찰의 협조가 꼭 필요하다. 여러분이 마동석 급의 체격과 인상, 그리고 험악함과 귀여움의 소유자가 아닌 이상 세상이 마치 여러분을 적대하는 것 처럼 느껴질 것이다. 아파트나 건물 관리사무소에서는  건물 관리사무소에서는 CCTV 열람이나 출입 등의 정보 제공을 거부할 것이며, 목격자가 있더라도 연락처를 알려주는 일이 드물 것이다. 사실 목격자가 있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지만 당신이 그 자리에서 도망치지 않으면 다행이다. 괜히 귀찮아 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혹은 당신의 생김새가 심히 무참한 지경이거나  그들은 그럴 수 있다. 당신을 도와야 할 의무는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 개인정보 보호법의 발의로 정상적인 경우라면 여러분들이 직접 그런 정보들을 열람할 수 없다.

하지만 경찰이 개입하는 순간 얘기는 달라진다. 경찰이나 검찰 같은 공권력을 사칭한 보이스 피싱을 받아본 적이 있는가? 왠지 모르게 자세가 바르게 되고 공손해지는 스스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은 죄가 많은가 보다 개인의 차원에서도 이렇게 공권력을 두려워하게 되는데 어떤 집단이나 단체에는 그 영향력이나 효과가 배가 된다. 경찰은 여러분들이 물피도주를 경험했을 때 대해야 하는 가해자, 건물주, 보험업체 보다 상위의 존재이므로 그들의 협조를 강제로 얻어내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해 줄 것이다. 여러분들이 매우 보고 싶어하던, 하지만 상대방은 배째라로 나오던 어떤 증거나 실마리가 될 수 있는 것을, 경찰을 대동하면 매우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다.

또한 경찰을 불러야만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원만한 사건의 처리인데, 당신이 직접 일을 처리할 때 마주쳐야만 했던 가해자의 공격적인 호소, 보험사의 위협적인 협상 시도 등은 경찰을 통해 진행하면 깔끔하게 물리칠 수 있다. 당신의 권리를 찾을 수 있다. 가끔 보험사에서 연락처를 넘겨줘서 가해자의 협박 전화에 시달린다는 분을 볼 수 있는데 경찰은 기본적으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이건 보험사도 마찬가지인데 위의 경우는 뭔가 단단히 잘못된 경우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이 원치 않으면 사건이 종결되어 보상을 다 받을 때까지 가해자의 이름이나 전화번호도 모르고 진행될 수 있다. 여러분이 가해자를 현피할 위험성 때문이라도 안알려주려 할 것이다

경찰을 부른 다음 해야 할 것은 간단하다. 현장에서, 혹은 경찰서에 가서 조서를 쓰는 것이다. 어서 와. 조서는 처음이지? 저도 쓸 때마다 참 복잡미묘한 기분이 들었는데, 지난 시간을 돌아본다는 것과 경찰과 마주하고 있다는, 혹은 경찰서에서 쓰고 있다는 부분이 묘한 상호 작용을 하는 듯 하다. 괜히 뭔가 죄 지은 것 같고 막 처벌 받을 것 같고... 하지만 전혀 당황할 필요 없다. 무엇을 적느냐면, 있었던 모든 일을, 기억의 마지막 한 방울 까지 짜내어 적어 넣으면 된다. 6하 원칙을 알 것이다. 알고만 있던 그것을 드디어 사용할 때가 됐다. 거기에 맞춰서, 가해자새끼에게 인실좃을 체험하게 해주겠다는 일념 하나로 불타올라 재가 될 때까지 당신의 증오를 모두 쏟아부어라. 그렇다고 과격한 어휘를 사용하면 안된다 최대한 담담하고 객관적으로 작성하도록 하자.

조서를 다 쓰고 탈진해서 담당 조사관을 불러 건네주면 심심한 위로의 말씀과 함께 집에 가시라고 할 것이다. 얌전히 집에 돌아오자. 그리고 이젠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터트려도 괜찮다


 

3. 보험사도 불러라!! 다 불러라

이건 그렇게 급한 것은 아니니 여러분의 선택에 맡기기로 하자.

만약 당한 것이 여러분이 데일리로 이용하는 차나 오토바이라면 생활에 지장을 줄 것이다. 그를 방지하기 위한 내용인데, 다들 아시다시피 우선 자차 처리를 하고 범인을 잡았을 때 구상권을 청구하기 위함이다. 어느 새 가해자가 범인이 되었다

비용이 크거나 할수록 유용하니 그동안 남 좋은 일만 시킨다고 투덜댔던 보험을 이럴 때 사용하도록 하자. 잘 하면 보험사에서도 가해자를 잡기 위한 술래잡기에 동참할 수도 있다.

자차 보험으로 깔끔하게 정리 정도는 먼저 할 수 있다

 

 

4. 증거를 확보해보자

여러분도 마냥 놀고 있을 수는 없다. 가능하면 증거를 찾아 떠나보도록 하자.

저는 이런 경우가 있다. 경찰에 신고하고 주변에 사건에 대한 목격담을 구하다가 어느 커플이 제가 있었던 매장에서 문을 열고 나오는 모습을 보았다는 분을 찾아, 경찰의 도움으로 그 매장에서 카드 결제 정보를 조회하여 가해자를 잡은 것이다. 매장 내부 CCTV와 차적 조회 등으로 증거들을 엮어 확실하게 적발해낼 수 있었다. 근방 도로의 CCTV들이 마침 장마철을 맞이하여 무럭무럭 자라버린 오라질 나무들에 가려 제 기능을 못할 때라 이런 정보나 증거들이 매우 유용하게 작용했다. 시발 나무 멸종해라

여러분도 사건의 장소에서 가만히 기다릴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 너무 늦게 발견한 경우라면 얘기가 다르지만 만약 사건 직후나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발견했다면 주변을 탐문해보자. 운이 좋다면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는 주변 차량들 중 제 차의 상해 부위와 똑같은 높이에 상처가 있는 차를 발견하여 미심쩍은 마음에 혹시나 하여 사진을 찍어둔 적이 있었는데, 이가 나중에 결정적인 증거가 됐던 적이 있다.

차가 긁은 것 같다면 주변 차량들을 잘 살펴보자


혹은 너무 늦게 발견한 경우라면 주변의 영상기록물을 찾아보자. 저는 야외나 주차장에 주차할 때, 가능하면 CCTV의 가시거리 주변에 주차하는 편이다. 나중에 무슨 일이 생겼을 때에 대한 대비라고나 할까. 주변을 뒤져 건물이든 매장이든 거리든 찾을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자. 그리고 경찰이 도착했을 때 그 목록을 알려주거나 조서에 모두 적어두도록 하자. 여러분이 직접 보여달라고 할 수 없는 것은 개인정보 보호법 때문이다. 위치에 대해 다 기억할 자신이 없다면 사진 자료를 남겨두면 더욱 좋다.

주변 차량들의 블랙박스 영상 확보도 미리 해두면 좋은데, 블랙박스를 쓰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장되는 영상의 화질과 저장 기간은 모두 제각각이다. 만약 사건이 벌어진 곳 주변에 차량이 많이 주차되어 있다면 최대한 많은 블랙박스 영상과 메모리를 확보하도록 하자. 이는 차주의 협조를 얻는 것이기 때문에 제약이 그렇게 크지 않다. , 경찰이 요청해도 이건 요청이지 강제성을 띌 수 없다는 부분은 명심해야 한다. 괜히 진상 피우지 말자.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가끔 목격자 분이나 가해자 분이 예쁘다고 해서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관심이 어쩌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제발 좀.... 그분들은 사회의 정의를 세우기 위해 여러분을 도운 거지 호감이 있어서가 아니다. 그러지 말자 제발.

 

 

5. 가만히 기다리자

앞서 대한민국의 공권력은 생각보다 믿을만 하다는 얘기를 했다. 여기서는 그 이야기를 좀 길게 풀어 써보도록 하겠다.

경찰분들은 생각보다 바쁘다. 사람들은 진짜 이런 걸로 경찰을 불러야 하나 싶을 정도의 일들로 경찰분들을 불러댄다. 예컨대 길 잃은 강아지가 불쌍하다던다, 부부싸움을 하는데 시시비비를 가려달라거나, 윗집이 너무 소란스러운데 혼내달라던가 뭐 이런 것들이 있다. 농담 같다고? 경찰분들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다. 그 외에도 여러분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자질구레한 사건들이 있다. 그리고 일단 신고가 들어오면 경찰은 출동을 해야 한다.... 그리고 장난전화나 신고도 엄청 많다. 예를 들면 사람이 죽었다고 하여 살인인 줄 알고 허겁지겁 달려갔더니 헤어져서 내 마음 속의 그 사람이 죽었다고 했다 카더라는 믿지 못할 이야기 라던가. 그냥 죽지 그러냐 미친놈아

가끔 뉴스에 나오는, 경찰이 너무 성의 없게 대처한다고 뭐라고 한다거나 아니면 결정적인 증거인데 경찰의 대처가 미흡하여 그놈의 골든 타임을 놓쳤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만, 경찰분들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그런 이야기를 듣는 분들이다. 저는 그럴 만도 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경찰 분들을 탓하지 말고 그런 미친 정신머리 없는 분들을 탓해야 마땅할 것이다.

왜 이런 이야기들을 하냐면, 여러분들이 경찰에 독촉 전화를 넣거나 성질을 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저도 사고를 당해본 사람의 입장에서 그 타들어가는 똥줄 속마음이 어떤지는 십분 이해한다. 하지만 여러분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한참 숙제하고 있는데 숙제는 했니? 하고 문을 열고 들어오는 부모님이나, 열심히 보고자료 쓰고 있는데 자료 뽑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 지도 모르는 멍청한 상사새끼가 독촉할 때의 그 느낌을. 치가 떨리지 않는가? 여러분의 독촉 전화를 받는 경찰분들이 바로 그 느낌일 것이다.

그러므로 제가 드릴 수 있는 조언은, 뭔가 추가적인 증거를 발견했거나 하는 경우가 아니면 최대한 연락을 자제하자. 만약 정 독촉을 하고 싶으면 최소한 4주는 기다려보자. 법정 이혼 소송도 4주의 유예를 둔다 경찰분들은 그들의 하루가 허용하는 한에서 최대한 많은 일을 처리한다.

CCTV가 지워지면 어떻하냐고? 그건 지당한 걱정이 맞다. 최소한 이 글을 쓰고 있는 2018년 초 까지는 CCTV 설치는 의무가 아니고 정해진 법규도 없기 때문에 관공서나 건물마다 자료의 보존 기간은 제각각이다. 짧게는 5일 부터 길게는 30, 혹은 그 이상까지 다양하다. 여러분들이 전화하여 담당 수사관을 독촉할 수 있는 경우는 이런 경우이다. 물론 그 CCTV가 설치된 곳에 정확한 정보를 물어보고 경찰에 알려주도록 하자.

고로 결론을 말하자면, 위에 나열한 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했다면 이제 남은 것은 그냥 기다리는 것 뿐이다. 저 외에도 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것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야동 시청 이라던가

행여나 경찰에서 범인을 잡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너무 그들을 원망하지는 말자. 물피도주에 대한  신고는 여러분들이 할 수 없는 범위까지 해결을 위한 노력의 범위를 넓히기 위한 것이지, 신고 하면 100% 잡을 수 있다는 것이 아니다. 만약 그랬다면 세상에 미결 사건이라는 건 한 건도 없을 것 아닌가. 단순 절도조차 잡히지 않는 용의자가 수두룩한 마당에 물피도주야 두 말 할 것도 없다.

만약 범인을 색출해내지 못했다고 하면정말 안타깝지만 현재로서는 자차 처리 외에는 답이 없는 듯 하다. 이 때를 위해 지금까지 보험료를 쏟아 부었다 생각하고 아낌 없이 질러주자. 그런 상황에 처해 계실 분들께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6. 혹시 있을지 모르는 가해자 분들에게

쌍욕을 퍼부으려는 것은 아니니 안심하자. 이런 개썅노무 색퀴들아!!

일단 가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자료를 찾아 돌아다닌다는 것은 그만큼 양심에 가책을 느끼거나 어떻게 하면 피해갈 수 있는지를 찾아보려 했다는 것이니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그러면 지금부터 여러분이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해 최대한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말씀드리겠다.

안 걸리면 장땡이긴 하다. 하지만 마음의 불편함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어차피 보험 처리 하면 되는 일이니, 정상적으로 보험을 들어 두었다면 마음 편히 처리하도록 하자. 나중에 엄청나게 부끄러워 하는 것 보다는 훨씬 낫다. 그리고 두근두근 하며 거진 한 달 가까이를 살아가는 것 보다 훨씬 나을 것이다. 하루하루 피골이 상접해가는 경험을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

만약 뒤늦게라도 보상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분들을 위해 작은 실마리 하나를 남겨 본다. 사고를 낸 주변 매장에 목격을 구하기 위해 경찰에서 탐문을 돌 가능성이 높으니, 직접 대면하는 것이 두렵다면 그 매장들에 연락을 해보도록 하자. 혹은 그 사건이 벌어진 지역의 경찰서 (지구대가 아니라 경찰서다) 에 출두하거나, 연락하여 사고를 냈던 시간과 날짜, 장소를 언급하며 물피도주 건이 접수된 것이 있는가 물어보는 방법도 있다. 접수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안도하는 내색을 끼치며 전화를 끊으면 못 알아채는게 바보일 만큼 수상해 보인다는 것도 명심하도록 하자.

자수 해서 광명 찾자 여러분. 갈등은 순간이고 마음의 평화는 영원하다. 그리고 보험료 까짓 거, 얼마 하지도 않는다.

여러분의 양심을 믿는다. 세상이 좀 더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냥 무시하고 안걸린거 개꿀 마휘웨휘로 사시겠다면 영원히 지옥불에서 튀겨지기를 충심으로 기원한다



* 물피도주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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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8 - [망조가 가득한 모터 라이프] - 휘찌로꾸와 물피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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