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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조가 가득한 모터 라이프

86 사고 - 서킷 (트랙) 에서 86을 개박살낸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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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6 서킷 사고 수리 시리즈

    - 2018/01/14 - [망조가 가득한 모터 라이프] - 86 서킷 사고 수리 (1/3) ~ 무시무시한 견적을 받았다 ~
    - 2018/01/14 - [망조가 가득한 모터 라이프] - 86 서킷 사고 수리 (2/3) ~ 부품을 구하기 위한 해외 직구맨의 길 ~
    - 2018/01/30 - [망조가 가득한 모터 라이프] - 86 서킷 사고 수리 (3/3) ~ 부활의 86 ~

 


+ 안녕하세요,

시름에 잠겨 한없이 울고 있는 김랜덤 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모두 아시겠지만 얼마 전 트랙에서 신나는 휴가를 보내다가 그만... 차량을 개박살 내는 불운의 사태가 발생하고야 말았읍니드...

도합 600만원을 쏟아 부으며 진행됐던, 그야말로 화려한 휴가라고 할 수 있겠군요. 미쳤냐

저와 같은 개같은 불상사가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그 날의 소회를 한 번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무빵 및 자력 복귀가 최고입니다. 서킷을 즐기시는 분들은 부디 오바싸지 말고 본인 실력에 맞는 주행으로 즐거움만 누리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시작해보는데... 제가 가슴이 많이 쓰린 관계로 예의를 잠시 밀어 넣고 음슴체로 가도록 하겠습니드.... 눙무리 멈추질 아느아....

 

86 사고 - 서킷(트랙)에서 86을 개박살낸 사연

How I fucked up my 86 on Circuit (Track Day)

 

1. 서킷 방문 작당모의

어느 날, 매우 한가해진 저는 저의 오랜 랜선 친구이자 실친으로 컨버전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모 유명인사의 일터를 방문하여 그의 일상을 훼방놓는 중이었다. 남 일하는데 가서 방해하는 꿀잼 넘치는 순간이었다

이 친구를 소개하자면, 첫 만남은 별로 아름답지 못한 추억이었다. 울티마 온라인Ultima Online이라는 게임을 아시는지 모르겠다. 1세대 온라인 게임 중 하나인데, 사실상 현재 MMORPG의 대부분의 틀을 정립해버린 게임이라고 보시면 된다. 저는 거기서 브리튼이라는 도시 근처의 공동묘지에서 열심히 해골과 좀비 뭐 이런 불쌍하고 가난한 친구들을 괴롭히며 제 실력을 키우고 있었는데, 이 친구가 멀리서 명마를 타고 달려와 제 뒷통수에 상큼하게 할버드를 꽂아 넣어 두개골을 환기시켜 주었던게 우리의 첫 만남이었다. 그게 인연이 되어 어찌저찌 지금까지 연락을 하고 있는데....

이 친구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결국 그 얘기가 나오고야 말았다.

~너랑 서킷 한 번 가야되는데?”

여러분, 취미가 맞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소중한 거다. 이 친구도 차를 무지 좋아하는 친구다.

, 이것도 중요하다. 차를 좋아하는 데도 여러 가지 방식이 있는데, 저와 이 친구는 차를 운전하는 재미를 추구하는 부류다. 굳이 비유하자면 디저트를 좋아하는데 우리는 아이스크림 중 돈두르마 파고 다른 아이스크림 좋아하는 친구는 젤라또 파고 뭐 이런 식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특히 서킷의 경우 접근성이 별로 좋지 않고 진입 장벽이 꽤나 높은 취미 중 하나라 주변 사람들을 설득하거나 함께 하기가 쉽지 않다. 서킷에서 노는 방법에 대해서는 나중에 한 번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다.

앤휘웨휘, 저 이야기가 나오고 나서 우리는 달력을 보며 스케쥴을 체크하며 일정을 맞춰 날을 잡았다.

말이 나왔을 때 바로 실행하자!

이 때만 해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전혀 감도 안잡혔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 

허세킹터지는 레이서 간지의 친구진정해야 했는데4분 이내에 들어오겠다는 굳은 의지의 표현




2. 트랙에 방문해버렸

드디어 저의 파멸이 약속된 날이 도래했고, 저는 눈을 뜨고 절망과 함께 빠른 채비를 갖추기 시작했다.

9시에 서킷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7시에 눈을 뜬 것이다...

혹시 몰라서 연락을 보내놓고 빨리 준비하여 고속도로로 달렸다. 이건 그만큼 제가 급박했다는 것을 나타내는 내용인데, 이런 평일에는 고속도로나 국도나 때려 밟지 않으면 그렇게 큰 시간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평소엔 국도를 애용하는 편이다. 이 글을 쓰는 2017-2018년 초 시점에서는 아직 경춘고속도로가 개통한지 얼마 되지 않아 통행료가 많이 비싸기도 하고. 등골 휜다 이놈들아

여차저차 하여 아슬아슬하게 15분 정도 지각을 했는데 이 친구가 연락이 없다... 불길한 느낌이 스쳐지나갔다. 이렇게 버림받는 건가 어제 회식이라 했는데 설마....

그나마 위안인 것은, 트랙은 사실 거의 혼자 하는 스포츠라는 것이다. 제 생각엔 스키와 거의 비슷하다. 서로 알려줄 순 있지만 실제로는 혼자 타는 것. …생각해보니 다른 스포츠도 다 마찬가지 인 것 같긴 하다. 바본가

여튼 그런 생각으로 우선은 여기저기 구경하고 있었는데 뒤늦게 연락이 온다. 역시나 회식 문제로 지금 일어났다고 한다...의 시각은 10시에 가까운 9시 끝물. 천천히 오라고 하고 기다리기로 했다. 파멸의 집행 유예

 

B패독 침략자이 때 까지는 모든게 평화로웠다


 

3. 당시 제 차의 세팅

이건 조금 기술적인 자료기도 하여 가볍게 정보 차원에서 남겨둔다.

항목

종류

셋팅

비고

타이어

넥센 윈가드  215/45R17

(윈터 타이어)

35psi

스퀘어 셋팅

기타 전체

순정

순정

-오디오 헤드유닛 교체( Kenwoood DDX917WS)

-스페어 타이어 및 공구 적재

-중량화...!(방진 시공)

 

셋팅이래봤자 별 게 없는 것이, 저는 순정으로 차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그냥 주행 안전성을 위해 소소한 중량화 정도를 시행했을 뿐이다.

말 그대로 윈터만 낀, 연비주행용 공기압 상태(일반 도로주행 상태)에서 트랙을 달릿달릿 했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하다. 본격 돈지랄 욕심 없는 자

 

 

4. 달려보자!

밥 먹고 타라는 서킷은 안타고 사진 놀이 하고 이런 과정들을 거쳐 드디어 트랙에 올랐다. 기왕 늦은 거, 접지나 컨디션을 위해 추운 겨울이나마 가장 기온이 올라갔을 때 타기로 합의를 보고 오후 2시경 7세션을 예약해놨다. 그래도 온도계는 영하 14를 가리키고 있었다. 강원베리아...  이 날 모스크바도 0도였는데 너무한 거 아니냐 한국

이전에 와서 라이센스 갱신을 했으니 거진 1년 만의 방문이다. 저는 완전 서킷 초보자라, 세션으로 치면 10세션 미만 정도의 경험밖에 없다. 그래서 이렇게 피트레인에 서면 항상 두근거린다. 언젠가는 익숙해지겠지.

날도 춥고 평일이라 그런지 엄청난 황제 주행이었다. 저와 제 친구, 그리고 아반떼 스포츠 도합 3명이 거의 전세 내다시피 한 상황이었다. 이 넓은 트랙에서 차 3대가 달린다는 것은 별 실력의 차이가 없으면 한 세션 내내 그림자도 안 볼 수 있는 상황이라는 거다. 대한민국 모터스포츠 만세다 말 그대로 황제 주행!

드문 취미를 가졌다는 점에서 좀 씁쓸하기도 하고 그랬다. 활성화가 되면 주행료도 싸지고 갈데도 많아지고 좋을 텐데 말이다.

그렇게 한 10여분을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친구와 달리다가, 이제 여러분들이 기대하는 그 장면이 나올 때가 도래하고 있었다. 벌써부터 가슴이 아프다

시밤쾅 직전아직 기분 좋을 때다


 

5. 나고야 만 사고 시밤쾅

사고를 내고 싶어서 내는 사람이 있기야 있지만 얼마나 있으련만, 그런 일이 제게도 일어나고야 말았다. 그것도 하필 서킷에서

달리다보니 어쩌다 제 개인 기록을 갱신하고야 말았던 것이다. 왜 하필 이때...? 셋팅도 영 아닌데 갱신을 하긴 해서 기쁘긴 했다. 어디 가서 자랑할 만한 기록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뿌듯하기에 여기에 조그맣게 적어본다.

217 28 작게 적는다며

누구에게는 비루한 기록일 수 있지만 제게는 넘나 소중한 거시다...

상처 뿐인 영광.jpg



여튼 컨트롤 미숙으로 때때로 가 아니라 매우 자주 뒤가 털리면서도 제 개인 기록을 갱신했다는 것은 꽤나 신나는 일이었다. 다음엔 강습이라도 좀 받아봐야겠다.

저는 이 시점에서 꽤나 신이 났기 때문에 계획에 없었던 짓을 저지르고야 만다. 아직 TRC(Tracktion Control Unit)의 개입 시점에 대해 감을 잡지는 못했지만 공도에서 끄고 다닐 수는 없으니 여기서 그 맛을 좀 보고자 한 것이다. 물론 다른 훌륭하신 분들이 하듯 페달 댄스를 통해서 완전히 풀어 제낀건 아니고, 차량에서 지원하는 트랙 모드를 켰다. 그런 짓은 하지 말아야 했는데 난 그 사실을 몰랐어

끄고 나니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조금만 틀어질라 치면 드르륵 하며 거동을 잡아주던 TRC의 개입이 드물어진 것이다. 대신 뒤는 신나게 털렸다  저도 덩달아 신이 났다

같이 간 친구가 촬영 때문에 일부러 뒤를 털면서 타냐고 했을 정도로 뒤가 엄청나게 털렸다. 이런 느낌은 처음이라 저도 신나게 털면서 탄 것도 있다. 사실 의도적으로 드리프트 주행을 하려 한 건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관제 센터에서 보기에도 일부러 그러는 것 같진 않았기에 그냥 못타는 사람이 주체를 못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경고는 받지 않았다. 허용 범위 내 초보 운전

이러면서 타다가 드디어 대망의 10번 코너 진입...

제가 알기로는 9번 코너를 지나고 짧은 직선구간에서 얻은 속도를 최대한 활용하여 저속으로 넘어가는 4연 코너다. 그런데 뒤가 털리면서 속도가 크게 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버린 저는 그만 제 페이스를 오버하고 말았다. 초보 주제에 뒤가 털릴 정도로 컨트롤이 안된다는 사실은 까맣게 잊은 모양이다

9번 코너를 지나고 직선 구간에서 충분히 속도를 줄이지 못했던 것이다.

그리고 10번 코너로 진입하려던 찰나에 뒤가 털렸다.

늦게나마 카운터를 줘서 첫번째 털림은 잡은 듯 했는데, 과하게 카운터를 줘서 두번째 털림이 다가오고, 저는 당황해서 절로 신음이 괴성이 새어나오고, 브레이크를 꾹 밟았다고 생각했는데 클러치고, 버지(Verge)는 얼어있고...



! 콰쾅ㅇ쾅콰오

하고 제 차의 왼쪽은 개박살이 나고야 말았다. 오 시발ㄹ 깜짝 놀랬다데스

그런데 되게 웃긴게 뭐냐면 사고의 순간에 한 생각들인데, 나를 향해 돌진하는 콘크리트 외벽을 보면서 처음 든 생각은펜스값은 굳었다 다행이다였고, 두번째 든 생각은 와 수리비 어떡하지였으며, 세번째로 에어백이 터지는 순간에는오 에어백 생각보다 푹신함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멈춰서서는에어백 터졌네 좃됐다였다. 긴장감이라곤 1도 찾아볼 수 없다

클러치를 밟고서 브레이크라고 착각했던 게 좀 아쉽다. 사실 그 전까지는 브레이크를 밟고 있었는데 언제 클러치로 바뀐 건지도 모르겠고... 브레이크였다면 상황이 좀 다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뭐 이미 벌어진 일이니 어쩔 수 없지만서도 아쉬움이 남는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세션 거의 막바지여서 사고가 나기 직전에 체크기가 게재된 상황이었고 제가 퇴장한 뒤 바로 세션이 종료되었다. 큰 민폐를 끼치지 않아서 다행이다.

 



 

6. 사고의 원인은? 자아 비판의 시간

많은 분들께서 유투브 영상 댓글로도 말씀해주셨지만, 사실 뭐 원인이래봤자 별 것 없고 가장 큰 요인은 그냥 제가 운전을 못해서 그런 것 같다. 당연한 거 아니냐

그래도 혹시나 지나가시던 재야 고수께서 조언을 주실지 모르니 원인이라고 짐작되는 것들을 한 번 죽 적어볼까 싶다. 내용을 정리하는 데는 많은 분들의 의견을 참고하였다.

-       조작 미숙 (코너링 시 스티어링을 놓는 버릇이 있다는 지적을 확인): 저도 몰랐던 버릇이다. 꼭 잡고 있는 버릇을 들여야겠다. 또한 부딛히고 나서인 것 같은데 브레이크 말고 클러치를 밟고 있었다는 부분도 개인적으로 상당히 충격이었다

-       기본기 미숙: 이 부분은 확실하다. 어디서 배운 기본이 아니다 보니 근본 없는 운전 중이다.... 배워야 할텐데 선생님이 있었다면 그 또한 다른 의미로 가관일 것이다

-       윈터 타이어: 날이 춥지만 그립이 떨어지는 윈터 타이어를 사용하여 제대로 된 그립이 나오지 않아 슬립이 더 잘 일어났다는 의견도 있었다. 잘 모르겠지만 열을 많이 받는 스포츠 주행이라서 추운 겨울이지만 타이어가 열을 받아 그립을 잘 잃었다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       Too much 공기압: 35PSI면 연비 주행을 목표로 한 공기압 셋팅인데, 기본적으로 86 30을 권장하고 있다. 저는 평소 일상 주행 시의 컨디션으로 실력 향상을 목표로 그냥 두고 탔는데 이 또한 그립 저하의 요인 중 하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익숙하지 않은 TRC Off: 기본기와 조작 미숙 부분에 들어가야 맞겠지만 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인 듯 하여 따로 뽑아봤다. 차체 제어 자체를 자유로이 할 수 없는 수준에서 트랙션 제어 시스템을 껐다는 부분도 요인 중 하나인 듯 하다 대신 비싼 신남을 얻었다 관련하여 들었던 얘기 중, TRC의 개입을 예상할 수 있을 때 즈음 끄고 감을 잡는 것이 좋다는 말이 있었는데 저도 좀 더 실력을 쌓고 꺼보도록 해야겠다

-       (상당한 핑계지만) 버지에 쌓여 빙판이 된 눈: 버지가 만약 흙이나 풀밭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래도 별반 다르진 않을듯 싶긴 하다. 개인적인 경험상 풀이나 흙밭도 눈밭 못지 않게 미끄러웠던 기억이 있다...

대충 생각하고 정리해 보기로 이런 정도의 원인들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자명한 것은 그냥 제가 운전을 못했다는 게 아닐까.... 결론에 반박을 못하겠어서 너무 슬프다

 

 

7. 안전하게 탑시당

차는 개박살이 났지만 저의 비루한 몸뚱아리는 불편한 곳 하나 없이 멀쩡했다. 이 사건에서 그나마 다행인 부분이라고 해야 할까 싶다. 차라리 한두군데 부러지고 차가 멀쩡했더라면 좋았으련만

이번 사태의 교훈은 아무래도.... 사고 난 주제에 일침러가 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생각나는 부분이 있어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다.

여러분, 우리는 돈을 받으며 차를 타는 프로 레이서가 아니다. 취미는 취미의 영역으로 남겨두고 즐길 때 좀 더 즐겁지 않겠는가. 뭐 별게 아니라 그냥 목숨을 걸고 탈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물론 실력이 늘어나고 그게 랩타임으로 가시화 될 때의 즐거움이 이루 말할 수 없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저같은 사태가 발생하면 참... 주식으로 비유하면 대마 잡겠다고 대출 받았다가 폭락한 케이스

즐거울 수 있다면 좋다. 하지만 그 때문에 또다른 불행이 발생해서는 안되지 않겠는가.

사고에 대한 소회는 여기서 줄이도록 하겠다. 속이 쓰려서 더 이상 이어나가질 못하겠다 다음에는 이 사고를 어떻게 처리했는지에 대해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다.


* 86 서킷 사고 수리 시리즈

    - 2018/01/14 - [망조가 가득한 모터 라이프] - 86 서킷 사고 수리 (1/3) ~ 무시무시한 견적을 받았다 ~
    - 2018/01/14 - [망조가 가득한 모터 라이프] - 86 서킷 사고 수리 (2/3) ~ 부품을 구하기 위한 해외 직구맨의 길 ~
    - 2018/01/30 - [망조가 가득한 모터 라이프] - 86 서킷 사고 수리 (3/3) ~ 부활의 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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