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방 카메라 DIY 시리즈
- 2018/02/07 - [망조가 가득한 모터 라이프] - 86 후방 카메라 DIY (1/2) – 너에게 뒤에도 눈을 달아주고 싶었다
- 2018/02/07 - [망조가 가득한 모터 라이프] - 86 후방 카메라 DIY (2/2) – 너에게 뒤에도 눈을 달아주고 싶었다
+ 안녕하세요,
굶주린 김랜덤 입니다. 저는 항상 배가 고픕니다
얼마 전에 제육볶음에 꽂히는 바람에 많은 집들을 찾기만 하고 실제로 가지는 않았더니 삶이 굉장히 피폐해진
느낌입니다. 아무데나 갈 수도 있었지만 이게 참....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저는 같은 비용이면 가급적이면 맛있는 걸 먹자는 주의거든요. 제육볶음이라 해도 모두 같은 제육이 아닌 겁니다. 달짝지근하게 졸인
투명한 양념의 제육이 있는가 하면, 국물이 흥건하고 얼큰한 제육이 있는 거거든요. 기왕이면 맛있는 것을 먹고 싶었습니다. 제가 땡기는 것은 따로 있는데
아직까지 그 일대를 지나갈 일이 없었네요... 그래서 아직까지 제육볶음을 먹지 못했습니다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지 식욕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먹는 것으로 해소하는 타입이라 그런지 너무 고되군요. 정말 환장하는 것은, 식욕 없는 시간이 계속 되다가 저녁에 갑자기 이 리미터가 풀린다는 겁니다.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파요. 하 참... 그런데 이러다가 또 너무 많이 먹게 되어 배부름의 고통에 골골대다가 잠들어 버립니다.
뭐 곧 나아지겠죠?
...어쩌다 보니 먹는 이야기만 잔뜩 쓰게 됐는데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이 기대하시는 저의 녹록찮은 카 라이프
역시나 이번에도 꽤나 고생한 이야긴데요, 오늘 할 이야기는 86의 후방 카메라 설치 건 입니다. 이 건도 제육볶음 만큼이나
제 멘탈에 막대한 데미지를 주었기 때문에 정황상 원활한 이야기의 전달을 위해 예의를 잠시 미뤄두도록 하게씀미드...
86 후방 카메라 DIY – 너에게 뒤에도 눈을 달아주고 싶었다
86 Reverse Camera DIY – Want to make you as Argos
1. 역시나 계기는 사소했다
무릇 거사들이 그러하듯, 처음부터 원대한 계획 하에 진행되는 것들은
그리 많지 않다. 제가 겪는 사건들이 거사라는 건 아니지만 뭐 그렇다는 것이다. 그동안의 내용을 봤을 때 일을 크게 만드는 데 일가견이 있다
이 비루한 블로그에 방문해 주신 분들이라면, 제가 작년 말에 오디오
헤드 유닛 DIY에 성공했다는 것을 알고 계실 터이다. 이
헤드 유닛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간략하게 얘기하면 모니터가 달린 물건이니 만큼 당연하게도 후방
카메라 기능을 지원하고 있었고, 물론이지만 후방 카메라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켄우드의 제품이 있긴 하지만 매우 비싼 것은 자명한 사실이었고... 그래서
저는 이 비어있는 곳을 채우고 싶다는 매우 단순한 이유 하나만으로 후방 카메라 DIY에 도전하게 되었던
것이다...! 바보가 아닐 수 없다
그리하여 바로 검색에 돌입했고, 저는 금전적으로 쪼들리니 내로라
하는 회사들의 제품들을 살 수는 없어 지구의 공장인 대륙의 물건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물론 항상 그러하듯
중국은 저의 필요를 적당히 충분히 메워줄 수 있는 훌륭한 물건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본격
대륙 찬양하는 블로그
여느 때처럼 대륙의 시장에는 진짜 이 가격에 팔아도 직원들이 먹고 살 수 있나 하는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걱정을 하게 만드는 가격대의 물건들이 넘실대고 있었고, 저는 그 중에서 고르고 골라 제딴에는 가장 스펙이
훌륭하면서도 합당한 가격이라고 생각하는 물건을 골라내었다. 그리고 더 생각할 필요 없이 바로 결제를
감행! 물론 물건을 받은 것은 그로부터 한 달 여 뒤였다. 역시나
호방하기 그지 없는 대륙 스케일의 느긋함
하지만 물건이 막 대륙의 뗏목을 타고 양쯔강을 지나 서해로 진입할 무렵, 저는
서킷에서 매우 큰 비극을 겪게 되기에... 눈물이 앞을 가려 글을 이을 수가 없다 실제로
작업에 돌입하게 된 것은 물건을 받고 거의 3주가 다 된 1월
말이었다.
2. 작업의 순서와 참고 자료 그 작업이 아니다
여기서는 간략하게 후방 카메라 설치를 위한 작업의 순서를 안내해보도록 하겠다. 이 내용은 어디까지나 제가 작업을 진행했던 순서이므로 꼭 이 순서대로 진행할 필요는 없다. 실제로 유투브에서 볼 때 외쿡인들은 헤드 유닛에서부터 선을 따오는 작업을 시작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각자 편한 부분 부터 진행하도록 하자.
l 작업 순서
- 카메라 설치 à 배선 빼기 (모두: 트렁크
문>트렁크 내부) à 배선
연결(카메라 트리거, 전원)
à 배선 빼기(카메라: 트렁크
내부>뒷좌석>앞좌석>대시보드>센터페시아) à 배선 연결(헤드 유닛, 카메라
트리거)
l 참고 자료
- 86동의 Koory 혹은 Corey님의 블로그: 엄청나게 많은 DIY 자료들이 있는 보물같은 곳이다
:
https://blog.naver.com/kooryjk
- 도움이 될 만한 유투브 동영상: Carbon Car System의 동영상인데, 해당 회사에서 판매하는
순정형 후방 카메라를 기준으로 설치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제가 사용한 제품은 다른 제품이었으므로 설치
위치 정도를 참고하는 정도로 사용하였다
:
https://youtu.be/daiDH2v4wUg
l 사용 공구들 점점 사용하는 공구가 진화하고 있다!- 10mm 렌치
- 롱노우즈 (케이블 스트리퍼 추천)
- 절연 테이프 (수축 튜브와 겸용 추천) & 칼
or 가위
- 작업용 플라스틱 헤라 드디어 열쇠를 벗어났다
작업의 본질이 단순하다 보니 의외로 사용 공구도 단순한 것이 느껴질 것이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느낀건데, 저는 지금 케이블 스트리퍼를 매우 사고싶어 졌다. 앞으로 전선 만질 일이 그렇게 많지는 않겠다고 희망하지만 영상 자료들을 찾아보며 그렇게 간단하게
작업을 끝내버리는 것을 보면 하나쯤 있어도 좋지 않을까 싶다. 사실 이건 핑계고 그냥 공구에 대한
로망이 불타오른 거다
l 제가 구매한 카메라
대륙산 제품의 위엄
- https://www.aliexpress.com/item/PAL-HD-960-576-Pixels-high-definition-Parking-Rear-view-Camera-for-Subaru-BRZ-2013-Outback/32815291513.html?spm=a2g0s.9042311.0.0.nODhb2
-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하였다. 일반적인 후방 카메라들과 설치 위치가 조금 다르며, 플러그&플레이가 가능할 듯 하여 구매하였다. 실제로는 일종의 훼이크 였다- 보통의
후방 카메라들은 트렁크 가니쉬에 바로 삽입되거나 부착되는 방식을 취하곤 한다. 제가 산 제품은 특이하게도
번호판 등 커버에 부착되어 있는 방식이었다. 다른 대부분의 제품들이 트렁크 가니쉬에 드릴로 구멍을 뚫어
부착해야 한다는 부분을 고려하면 공구가 부족하고 게으른 저에게는 크나큰 메리트가 된다. 이
형태가 특이하기도 하고, 아무래도 번호판 등에 위치하다 보니 기존 방식들 보다 가운데를 맞추기 편할
것 같아 이것을 선택했다. 그리고 다른 제품들에 비해 이 형태로 나오는 제품들이 스펙이 좋기도 했고. 다른 제품들은 가로 해상도가 600-700대였는데 이 것 혼자 900픽셀 대를 마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가격들을 볼
때 선택의 여지가 없기도 했다- 더불어
카메라 구매 시 고려해야 할 부분은 카메라의 입출력 방식이다. 보통 PAL과 NTSC이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자세한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구매한 헤드 유닛이 그 방식의 카메라를 지원하는지의 여부다. 방식이 맞지 않으면 피눈물 나는 중복 투자가 발생하므로 유념하여 보도록 하자!
- 한
가지를 더 추가하자면 카메라의 연결 방식도 보면 좋다. CMOS 2극 단자로 연결되는 카메라가 있는가
하면 통상적인 RCA 단자를 사용하는 카메라가 있다. 역시
헤드 유닛이 어떤 것을 지원하는지를 잘 파악해두자. 애초에 설치 전에 매뉴얼을 좀 읽자
l 추가로 사용한 기타 편의 자재
- 케이블
타이: 있으면 작업이 편해진다!
- 선
정리용 노브
- 오디오
헤드 유닛의 설명서
3. 마음만 먹으면 드러나는 난관
후방 카메라도 전자 장비 계열의 부품이라, 역시나 저는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져 있었다. 그 누구라도 중복 투자로 100여
만원에 달하는 돈이 증발하면 저처럼 될 것이다. 넘나 속이 쓰리다 그리하여 설치 방법을
찾아 블로그들과 유투브를 수 없이 돌아다녔고, 과장을 조금 보태어 이제 장비만 있으면 매뉴얼 없이도
작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과정을 익히게 됐다.
그리고 어느 날, 식사량 조절에 실패하여 부른 배를 안고 고통에 뒹굴다가 소화나 시킬 겸 후방 카메라나 달고 올까 라는 생각을 한 저는 지하주차장으로 향하게 되는데....
+ 트렁크 가니쉬를 뜯자
일단 후방 카메라 장착을 위해서는 트렁크의 가니쉬 부분을 뜯어야 했기에 트렁크를 열었다. 그리고 짐 정리 하다가 체력의 반을 잃었다
트렁크 가니쉬를 뜯기 위해서는 먼저 트렁크의 커버 부분을 벗겨내야 하는데, 이는 7개의 플라스틱 클립으로 고정되어 있다. 플라스틱 헤라를 사용해 가뿐하게 뜯어내도록 하자.
이 곳에 있는 플라스틱 클립을 제거해 주자
아, 계속 열쇠만 쓰다가 이번에 플라스틱 헤라 써보면서 느낀건데, 진짜 가급적이면 비싸지 않고 활용도 높은 공구는 하나쯤 마련해두도록 하자. 편의성이
다르다. 열쇠를 썼으면 10분 걸렸을 작업을 플라스틱 헤라
하나의 추가로 3분만에, 손 아프지 않게 끝냈을 때의 희열이란.... 500원과 1달의 기다림으로 구매한 이 공구로
인해 작업의 효율과 인생의 질이 매우 높아졌다.
닝겐이여, 도구를 쓸 지어다
그렇게 트렁크 윗면을 가려주던 원시인의 나뭇잎 같은 커버를 들어내면 앙상한 뼈...가 아니라 철판이 나온다. 얼기설기 얽혀있는 전선과 철골들을 보며 어안이 벙벙할 수 있지만 여러분은 그렇게 한가한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그러니 재빨리 클립들과 커버를 잘 갈무리 해두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록 하자.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 보면 7개의 육각 너트로 트렁크 가니쉬가
고정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제 문명의 상징 렌치를 사용하여 이것들을 사정 없이
풀어버리도록 하자. 그 중 두 개는 트렁크 열쇠 뭉치의 것인데, 다
풀면 열쇠 뭉치가 슥 흘러내릴 것이다. 이건 살포시 잡아 옆에다 잘 걸쳐두도록 하자. 그리고 다시금 얘기하지만 전문 공구는 삶의 질을 매우 높여준다. 코
쓱
대충 이런 위치에 있는데 6개인지 7개인지 가물가물 하다
너트를 풀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역시 떨어뜨리지 않게 풀면서 조심하자는 것일 듯 하다. 조금 있다가 저 트렁크 철판 사이로 전선을 쑤셔 넣으며 고통스러움을 체감하고 알아차리시겠지만, 손도 넣기 힘들고 자석 같은 거라도 있지 않으면 진짜 힘들어진다. 그러므로
거의 너트가 다 풀렸다 싶으면 손으로 살살 돌려 풀어 트렁크 철판 사이로 떨어지지 않게 하자. 고통을
즐기는 매저키스트시라면 그냥 떨구자
다 풀었다면 이제는 케이블을 분리해줘야 한다. 여기서 나사 다 풀었다고 신나서 가니쉬를 번쩍 들어올리면 반동에 의해 가니쉬의 볼트가 트렁크를 찍거나 전선이 끊어지거나, 어느 쪽으로든 매우 슬픈 일이 벌어질 것이다. 가니쉬에 트렁크 열림 버튼이 달려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트렁크 열림 버튼이 연결된 케이블의 위치는 사진에 표시해 두었다.
케이블 까지 뽑았다면, 이제 진짜 가니쉬를 분리할 순간이 온 것이다. 위로 슥 들어올리며 자연스럽게 뽑혀 나오는 가니쉬를 보고 환호를 울리도록 하자. 그러면서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과연 이 조그만 부품을 고정하는데 볼트를 일곱 개나 써야 했을까...?
+ 가니쉬를 덮...어? 시작부터 스며드는 곳통의 순간
시작은 매우 순조로웠다. 얼마 전 큰 맘 먹고 구매한 대륙발 과연
닝겐의 공장 저렴한 렌치 세트도 있겠다,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기계적인 부분은 그러했다.
하지만 저를 엿먹이기 위해 잠복하고 있었던 것은 차가 아니라 제가 주문한 부품이었으니, 후방 카메라의 모양 자체가 문제였던 것이다...! 크나큰 고심 끝에
구매한 것인데, 이 형태 자체가 방해물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앞서 작업한 것 처럼 86의 번호판 등 커버는 트렁크 가니쉬 아래
들어있는데, 새로 구매한 후방 카메라가 걸려 가니쉬를 덮을 수 없었던 것이다. 아니 이보시오 셀러 양반 Fit to BRZ & 86 이랬잖소
후방 카메라가 튀어나온 부분이 가니쉬의 번호판 등 구멍에 들어가지 않는다...
이렇게 카메라부가 돌출되어 있어서 그 상태로는 가니쉬를 껴 넣을 수가 없다
그렇게 어떻게 해야 할지 십여 분을 머리를 감싸고 끙끙대고 있었는데, 의외로 이 문제는 너무나도 쉽게 해결됐다. 그냥 단순하게 카메라와 번호판 등 커버의 연결부위를 분리했다가 가니쉬를 덮고 다시 연결하면 될 문제였던 것이다.
가끔씩 저는 제 지능이 떨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잠기곤 한다. 그리고 이는 상당히 신빙성 있어 보일 때가 많다.
+ 선을 연겨...ㄹ 네, 다음 고통
당연하게도 저의 고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초입임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지치는 느낌이다.
카메라를 쉽게 뭐?
부착하고 나서 해야 하는 작업은 배선 작업이었는데, 이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카메라 배선을 앞으로 빼내서 헤드 유닛과 연결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카메라 전원 선을 어디 숨어있는지 모를 후진등 선과 연결하여 전기를 공급하는 것이다.
이쯤에서 저의 고난이 무엇인지 궁금하실 것이다. 고난은 세 가지가
있었다. 투 플러스 원 행사로 고행 대방출 하나는 카메라 케이블이 완성품이라 넣어야 할
구멍에 맞지 않는 것이요, 둘은 전원 케이블과 같은 갈래로 나오는 트리거 케이블이 짧아서 연장 해야했던
상황에 맞딱뜨린 것이며, 셋은 전원선 조차 짧아서 연장 해야 했던 것이다. 어찌됐건 Fits to: Toyota 86 이라고 광고 문구를 써놓았으면서도
케이블을 맞춰서 설계하지 못한 이 셀러 놈을 용서할 수 없었다. 국제 분쟁의 서막
그리하여 저는 여기서 일단은 철수를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 재료가 부족하여 이 이상 더 좋게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와 더불어 더 큰 고통이 있었으나 이는 후술하도록 하겠다.
4. 공대생 친구는 인생의 큰 힘이 된다
일전에 언급되었던 공대생 친구를 기억하는가? 그에 대해 잠깐 언급하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민 모 라는 그 친구는 평소 행실이 바르고 사상이 올곧아 일반적인 동네 친구들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인내심과
학구열을 지니고 있던 바, 동네 친구들 중 유일하게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포스트 닥터 과정까지 밟음으로써
우리들로부터 민박사 라고 불리운다.
이 친구의 전공은 소음진동 바이브레이터 분야로, 일단 공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기계류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에 여느 공대 연구실이나 실험실 처럼 공구가 넘쳐나는 편이다. 직접 보면
보쉬 쇼룸이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을 정도의 공구의 숲을 볼 수 있다. 청계천 공구 상가가 부럽지
않다
각설하고, 긴급하게 민박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주말 아침에
곤히 자고 있는 그의 집을 습격했다. 이 친구는 기계를 좋아하기 때문에 조공으로 올린즈 달력을 진상하였다. 이 달력으로 말할 것 같으면, 일반적으로 카센타 달력에서 기대할
법한 헐벗은 언니들의 자태를 감상하기 위한 그런 것이 아니라 정말 회사 제품 홍보에 충실한, 온갖
서스펜션 류의 사진 외엔 다른 종류의 그림을 기대할 수 없는 그런 것이다. 과연 민박사님께서는 이가
마음에 드셨는지 흡족해하시며 저의 무례한 청탁을 들어주셨다.
민박사로부터 획득한 몇 가지 아이템은 다음과 같다.
l 자는 사람을 깨워 한 노략질의 결과
- 1.5파이 전선 4미터
- 3M 절연 테이프
저는 몇 가지 공구 세트를 구매하고 난 뒤 더 이상은 민박사에게 손을 벌릴 일이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여느 일들이 그러하듯 예기치 못한 상황은 벌어지기 마련이더라.
저는 그렇게 민박사의 은총에 힘입어 소중한 노획물을 손에 꼭 쥐고 현대의 헤파이스토스의 대장간 같은 그곳을 떠나 집으로 돌아왔다.
여러분, DIY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실험실이 있는 기계적 공과 대학의 인물을 가까이 하자. 본인이 공대 출신에 현직 연구원이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공장이 아니라 공대 실험실의 풍경이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져서 분량 조절에 실패 했다... 2부에서 찾아 뵙도록 하겠다...!
* 후방 카메라 DIY 시리즈
- 2018/02/07 - [망조가 가득한 모터 라이프] - 86 후방 카메라 DIY (1/2) – 너에게 뒤에도 눈을 달아주고 싶었다
- 2018/02/07 - [망조가 가득한 모터 라이프] - 86 후방 카메라 DIY (2/2) – 너에게 뒤에도 눈을 달아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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