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오디오 DIY 시리즈>
2017/12/31 - [망조가 가득한 모터 라이프] - 86 오디오 DIY (1/3) - 헤드 유닛 교체! Kenwood DDX917WS
2018/01/01 - [망조가 가득한 모터 라이프] - 86 오디오 DIY (2/3) - 방진 매트 시공!
2018/08/19 - [망조가 가득한 모터 라이프] - 86 오디오 DIY (3/3) - 3way 스피커&파워 앰프 설치(1/2)
2018/08/19 - [망조가 가득한 모터 라이프] - 86 오디오 DIY (3/3) - 3way 스피커&파워 앰프 설치(2/2)
+ 안녕하세요,
분량 조절에 실패한 김랜덤 입니다.
바로 이어서 2부 나갑니다!
86 스피커 교체 – 음악, 기억하고 있습니까?
86 Speaker Replacement – Do You Remember a Music?
3. 설치에 착수!
귀 호강 한 번 해보겠다고 개고생 중인 저
여기에 죽 나열해 보니 매우 간단하게 해결된 것 같은 느낌인데, 저는
스피커 작업을 시작하기 까지 약 6개월간 드래곤 볼을 모았다. 망할
놈의 알리 배송 그냥 한국에서 시킬걸 그랬나
사실 그동안 여러 번 착수 했었지만 그 때마다 자재 부족 혹은 도구 부족으로 번번히 실패했으므로, 사실상 이번이 최종 시도이자 완료였다 하겠다.
진짜 넘나 힘들었던 과정이지만 그래도 포스팅 한 번 해보겠다고 죽기살기로 사진 찍으면서 진행하다가 마지막에 멘탈이 나가버린 관계로 사진자료가 부족할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린다.
1) 전원 선을 빼자
저는 앰프를 통해 증폭하여 존나 쩌는 소리를 내는 시스템을 구축할 요량이었으므로 앰프로 들어갈 전원선을
뽑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여기에 들어간 부품은 다음과 같다.
l 전원 선을 빼는데 쓴 자재와 공구
- 오디오플러스 Hercules 8TB 전원선 1m X 2
- ANL 퓨즈 홀더 & ANL 퓨즈 100A
- 실리콘 젖병 젖꼭지
- 칼
- 니퍼
- 절연 테잎
- 전선 절단도구(Wire Crimper) a.k.a. 케이블 스트리퍼
- 10mm 육각 렌치
전선 절단도구는 일전에 후방 카메라 설치할 때 니퍼로 깨작깨작 식은땀을 흘리며 작업했던 기억이 있어서 그 후 냅다 질러버렸다. 세상에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특정 분야에 쓰이는 전용 공구들이 널려있으므로 혹시나 작업에 필요하다 싶으면 한 번 찾아보시는 걸 권장드린다. 작업의 속도와 능률이 놀랄 정도로 향상되는 것을 느끼 수 있다.
파워 앰프의 매뉴얼을 보면 배터리를 분리하고 작업할 것을 권장하는데, 읽어보니
쇼트가 나거나 앰프가 갑자기 쏟아진 전류를 받고 떡실신 뻗어버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인 듯 하다. 전기에
대해 잘 아시는 용자분들은 배터리를 분리하는 과정을 생략해도 무방할 듯 하지만 저는 쫄보이므로 완전 분리하여 설치했다.
방법은 굉장히 간단한데, 대충 이런 순서로 진행된다.
l 전원선을 빼는 작업의 순서
- 배터리를 분리한다
- 실내에서 끌어온 전원선을 엔진룸으로 뽑는다
- 실내에 있는 전원선의 끝부분을 절연 테잎으로 감아 절연처리 한다
- 각 극 단자에 각각의 전원선을 연결한다 or 전원선의 양(+)극은 배터리에, 음(-)극은 차체에 연결한다
- 배터리를 장착한다
매우 간단하지 않은가? 저는 허리 디스크가 터질 것을 각오하며 쪼그린
자세로 감전의 두려움에 벌벌 떨며 작업했지만 과정 자체는 단순하니 안심하도록 하자. 뭐?
그러면 각 과정을 좀 상세히 살펴보자.
ㄱ. 배터리를 분리하자
배터리는 이렇게 있고 | 들어내면 이런 공동이 있다 |
차량 배터리 분리는 뭐 다들 해보셨겠지만 저는 첫 경험이라 너무 떨리고 긴장됐었기 때문에 좀 상세히 적어보도록 하겠다.
먼저 배터리의 각 극에 연결된 단자들을 분리하는데, 이는 머리가 평평한 사각형의 볼트와 네모난 와셔, 그리고 10mm 너트로 고정되어 있다. 렌치로 살살 너트를 풀어주자.
단자를 분리하는 순서가 매우 중요한데, 전기 계통에 큰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란다. 저는 공학계열에 문외한이므로 선대들의 지혜를 무조건 따르기로 했다. 배터리를 분리할 때는 반드시 음극(-)(검은색)을 먼저 분리하고 양극(+)(빨간색)을 분리하도록 하자.
분리된 단자들은... 저는 겁이 나서 배터리 옆면으로 살살 쑤셔넣어 주었다.
86의 배터리는 여느 차량과 같이 클램프로 고정되어 있다. 어차피 평소에 볼 일 없는 부위기도 하고 기능만 충실하면 아무 문제 없는 부분인데도 그 단촐한 쇠막대기를 보고 있자면 왠지 모를 물욕이 생긴다. 이래서 사람들이 스트럿 바 모양의 배터리 클램프를 주문하나 보다.... 다행히 저는 그 유혹을 잘 물리치고 클램프를 풀어 얼른 보이지 않는 곳에 쳐박아 두었다.
클램프를 빼냈다면 이제 배터리를 들어낼 시간이다. 보기보다 매우 무거우니
신체 허약한 분들은 각오를 단단히 하도록 하자. 자칫하면 허리가 유명을 달리하여 남성으로서의 생명이
끝장날 수 있는 부분이다. 저 또한 허리 디스크 보유자라 각별히 유의하면서 작업을 진행하였으나 휠체어
신세가 될 뻔한 위기를 여러 번 겪었다. 아니 의사양반 그게 무슨 말이오
또 한 가지 주의할 사항이 있는데, 배터리를 꺼낼 때는 최대한 뉘이거나
기울지 않도록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 자칫하다가는 스프라잍 샤월 전해질인 황산 샤워를 겪게
될 수도 있으니 돈 몇 푼 아끼자고 DIY 하다가 끔찍한 사태를 초래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유념하도록
하자.
배터리 밑에는 얇은 플라스틱 판때기인 배터리 커버도 있다. 이 것은 혹시나 모를 배터리 전해질 누액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므로 역시 조심히 챙겨두도록 하자.
여기까지 잘 따라왔다면 배터리 분리가 끝난 것이다. 엔진룸 안의 거대한 공동이 여러분을 맞이할 것이다.
ㄴ. 전원선을 엔진룸으로 뽑자
전원선을 엔진룸으로 가져오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운전석 쪽에 있는, 엔진룸으로 선을 뺄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고무 패킹을 사용하는 방법이고, 두 번째 방법은 사운드 크리에이터 자리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저는 사운드 크리에이터를 제거 하였으므로 그 위치를 사용하기로 했다.
엔진룸에서 본 사운드 크리에이터 구멍 | 조수석 바닥에서 본 사운드 크리에이터 구멍 |
개인적인 느낌으로 사운드 크리에이터 자리를 사용하는 데는 상당한 이점이 있다.
저는 앰프를 조수석 발판 쪽에 위치시킬 예정이기 때문에, 앰프와 전원선 간의 거리가 매우
짧아진다는 것이다. 잘은 모르겠으나 카 오디오 커뮤니티들을 좀 찾아보니 전원선의 길이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는 얘기가 있던데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운전석을 거쳐 다시 엔진룸의 배터리 쪽으로 선을 빼는, 거의
1.5-2m 가량의 거리를 단축할 수 있는 것이다. 길이가
줄어 선재 값이 덜 드는 것은 보너스다. 제게는 이것도 정말 중요했다
사운드 크리에이터 제거 방법은 저의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도록 하자.
<사운드 크리에이터 제거 방법 관련 포스팅>
2018/02/03 - [망조가 가득한 모터 라이프] - 86 사운드 크리에이터 제거 DIY – 너의 목소리가 들리는데 제발 좀 닥쳐
지금부터의 작업은 허리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하는 작업이다. 여러분은 의도치 않게 차 바닥을 샅샅이 훑으며 박박 기게 될 것이다. 잘 수그려서 사운드 크리에이터의 구멍에 두 가닥의 전원선을 꽂도록 하자.
어느 정도 선을 밀어 넣었다면 엔진룸으로 가서 스스로가 선을 잡아 뺄 수 있을 정도로 선이 나왔는지 확인해보도록 하자. 사운드 크리에이터의 구멍은 배터리 베이 아래 쪽에 있다. 잘 밀어 넣었다면 고개를 빼꼼 내민 전원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신난다고 휙 잡아 뺀다면 다시 한 번 조수석 바닥을 탐사해야 하는 참사가 벌어질 수 있으니 유의하여 선을 살살 빼내도록 하자.
여기서 저는 한 가지 작업을 추가로 했는데, 실리콘 젖꼭지의 설치가
그것이다. 저는 노파심이 많은 사람이라, 혹시나 엔진룸에
튄 물이 재수 없게도 앰프 전원선을 타고 들어와서 앰프가 터져버리는 일이 벌어질까 두려웠던 것이다. 이게
말이 되는 일인지는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그래서 실리콘 젖꼭지를 하나 마련하여 끝 부분을 잘라낸 뒤 전원선을 통과시켜 사운드 크리에이터 구멍에 밀착하여
접착해버렸다. 너무 나간 것인지는 몰라도 최소한 마음의 안정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놈의 마음의 안정
뺴꼼
ㄷ. 실내 쪽의 전원선 끝부분을 절연 처리 하자
저는 일종의 노파심에서 수행한 작업이지만 여러분들께도 이 작업은 권해드리고 싶다. 전기 쪽에 문외한이어서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만의 하나의 경우라는 것이 있지 않은가. 실내에서 스파크가 튀어 여러분의 소중한 86이 전소되면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말이다.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절연 테잎을 끊어 단자가 노출된 부분에 슬슬
감아주자. 최소한 마음의 안정은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아니
대체 평소에 얼마나 불안하게 살면 이런 짓 까지…
ㄹ. 전원선을 배터리 단자에 연결하고 배터리를 다시 꽂자
앰프에 전기가 들어가게 하려면 당연히 배터리로부터 빼줘야 하지 않겠는가. 이는 그를 위한 작업이며 매우 간단하다. 방금 전에 엔진룸으로 뽑아낸 선을 배터리에 붙어있던 단자에 연결해 주면 된다.
전기에 대해 아는 바는 그저 전도체에 연결하면 전기가 통한다 정도이기에, 저는 각 극의 너트와 볼트로 연결되어 있는 부분을 적당히 풀어 이 곳에 각 전원선을 연결해주었다.
양극의 경우에는 준비했던 퓨즈 홀더와 퓨즈를 장착해주었다. 요즘이야 앰프에 자체 퓨즈가 있어 보호가 된다고는 하지만 안전장치는 여러 가지를 준비하는 편이 더 낫지 않겠는가. 여러분들의 마음의… 아…아니다.
이렇게 양극(+)부분에 퓨즈를 연결해 주었다
여튼, 이렇게 하면 이제 전기쪽 배선 작업은 거의 완료가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므로 아까 배터리를 분리했던 방법대로 다시 배터리를 장착하도록 하자. 저처럼 너트나 볼트를 놓쳐 엔진룸을 한참 뒤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충심으로 기원한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아직은 배터리에 전극을 연결할 때가 아니다. 한 김에 작업을 끝내버리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 하겠지만 여러분의 앞에는 더 큰 곳통 많은 작업이
기다리고 있으니 잠시만 참도록 하자.
2) 스피커를 설치하자
제가 스피커를 사서 받은 것이 올해 초인데 아직도 장착을 못하고 있다가 설치에 착수하며 겨우 제품을 뜯어보게 됐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신품은 항상 영롱하다. 이 스피커 한 조를 손에 넣기 위해 들인 수많은 돈과 노력은 잠시 잊고 스피커의 아름다운 자태를 감상하도록 하자. 곧 이 스피커가 증오스러워 질 것이니 그 전까지 이 기분을 만끽하라.
l 스피커를 설치하는 데 사용했던 공구와 도구 일람
- 전선 절단도구(Wire Crimper) a.k.a. 케이블 스트리퍼
- 칼
- 절연 테잎
- 작업용 헤라
- 필립스 드라이버(+)
- 물비누(!?)
단순하게 얘기하면 작업은 선 설치, 스피커 고정, 배선의 연속이다. 이 일련의 과정이 어떻게 사람에게 지옥을 보여줄 수 있는지는 차차 이야기 하기로 하고 작업 순서를 적어보도록 하자. 저는 3way 스피커를 구매했으므로 그에 맞춰서 아래와 같이 작업하였다.
l 지옥행 패키지 투어 스피커 설치 작업 순서
- 대시보드의 스피커 그릴을 뜯고 순정 트위터를 제거한다
- 떼어낸 스피커 그릴에 트위터를 붙이고 밀봉한다
- 미드 레인지 스피커에 배선을 장착한다
- 미드 레인지 스피커를 장착하고 스피커 그릴을 덮는다
- 문짝을 뜯어내고 순정 미드 우퍼를 제거한다
- 아대와 미드 우퍼를 장착하고 배선을 연결한다
- 문짝의 고무 베이를 통해 미드 우퍼 배선을 실내로 뽑는다
- 배선을 정리한다
이 작업 순서를 정리하면서 세상 모든 일이 말로 하면 정말 쉽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낀다. 작업할 때는 이를 악 물고 아득바득 작업했는데도 불구하고 글로 쓰면 이렇게 몇 줄 안된다는 것이, 참으로 복잡미묘한 심정을 느끼게 한다. 그러면 고행의 시작을 지금부터 서술해 볼까 한다.
ㄱ. 스피커 그릴을 뜯고 순정 트위터를 제거하자
이 작업은 맛보기 작업이라 할 만 하다. 가장 쉬운 단계이니 방심하며 작업하도록 하자.
작업용 헤라를 사용하여 스피커 그릴을 우선 뜯어내자. 스피커 그릴이 두께가 좀 있으니 헤라를 깊숙이 집어 넣어 앞으로 밀어낸다는 느낌으로 헤라질을 하다 보면 뚜둑 소리와 함께 스피커 그릴이 분리되는 장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때 힘을 너무 과하게 주어 헤라가 분질러지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자. 아 물론 제가 그랬다는 것은 아니다.
스피커 그릴을 제거할 때 조심해야 하는 부분은 두 가지다. 하나는
스피커 그릴을 들어올릴 때 너무 격하게 들어올리면 피같은 틴팅에 손상이 갈 수 있으므로 조심해서 살살 들어 올리자는 것이다. 절대 경험담이 아니다 두 번째는 스피커 그릴에는 순정 트위터가 부착되어 있는데 배선이 연결되어
있으므로 파워풀하게 당기면 배선이 파손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저야 스피커 배선을 새로 하는 상황이었기에
그런 일이 벌어져도 상관은 없지만 부디 살살 들어올려 불상사를 피하도록 하자. 첫째도 살살, 둘째도 살살이다.
뜯어낸 스피커 그릴을 살그머니 들어올려 보면 배선이 연결된 트위터가 보일 것이다. 배선은 여타 전기 하네스 처럼 요철 클립 방식으로 고정되어 있으니 잘 분리시켜 스피커 그릴을 완전히 떼내도록 하자. 이제 앙상한 순정 트위터가 보일 것이다. 역시 요철 방식으로 고정되어 있으며 과감히 뜯어버리자.
새 트위터와 스피커 그릴의 트위터 자리
이렇게 하면 여러분은 손에 덩그러니 남은 스피커 그릴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이제 뭘 하냐고? 떼어냈으니 당연히 설치를 해야 할 것이 아닌가. 스피커 설치 작업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ㄴ. 트위터를 붙이고 고정시키자
제가 구매한 레인보우 스피커는 트위터에 여러 가지 하네스가 포함되어 온다. 사본 적은 없지만 다른 스피커 브랜드들도 아마 거의 대부분 마찬가지일 것이다. 문제는, 처음에 조립되어 있는 상태로는 순정 트위터 자리에 그대로 넣을 수 없다는 것이다. 만약 그대로 꽂아넣을 수 있다면 그 브랜드의 스피커는 상당히 토요타 프렌들리 한 브랜드이므로 애용해주도록 하자.
이 부분은 각자의 재치와 재량이 필요한 부분이기에 별도의 긴 설명은 하지 않도록 하겠다. 아니 가장 중요한 부분을 어영부영 넘어가는 것 같은데? 참고로 저는 제공되는 하네스 중 어떤 것도 사용하지 않고 그냥 알 트위터 상태로 만들어서 트위터 베이에 넣었다.
제가 한 것 처럼 하면 트위터가 움직이면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날 것이다. 아무래도
사제 트위터라 순정 트위터 자리에 여백 없이 딱 맞아 떨어지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여기서 방법이 갈리는데, 3D 프린터를 사용해서 가이드를 만들어 단단히 고정시키는 등의 상당히 인텔리한 방법을 취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는 그런 재력과 지식과 장비가 없기 때문에 다소 무식한 방법을 선택했다. 예전에 문짝 방진 작업 하고 남은 방진 패드를 사용해서 트위터를 고정시켜 버린 것이다. 혹시 있을지 모를 진동도 잡아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내심 근거 없이 기대해 본다.
이런 식으로 방진지를 붙여버렸다
고정시키는 방법은 많다. 순간 접착제로 발라버리든 청테잎으로 고정시켜버리든
각자 알아서 진행해보자. 여러분들의 재치와 임기응변을 시험해 볼 때다.
DIY 자체도 괴로운데 시험에 들게 하는 글쓴이 클라스 오졌다
트위터에는 배선 작업이 별도로 필요 없는데, 대부분의 사제 트위터는 이미 배선이 달려서 나오기 때문이다. 욕심을 부린다면 이 선을 제거하고 새로 배선을 따버릴 수도 있겠지만 저는 지식이 일천한 지라 그렇게 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여기서는 선을 잘 갈무리하면서, 어떤 색의 선이 음극(-)이고 양극(+)인지를 잘 기억해두자. 그렇다. 스피커는 음극과 양극을 타는 존재다.
여튼, 이렇게 하면 트위터 설치 작업이 마무리 된다. 여기까지 진행했다면 이마에 조금 배어 나온 땀을 닦아내며 하 스피커 교체 별 거 없구만 하고 생각하며 금방
작업을 끝내고 빵빵한 사운드를 즐기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게 될 것이다. 안타깝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이 작업의 끝에는 땀에 절어 탈진한 채로 돈 몇 푼 아끼자고 이딴 DIY에 착수한 과거의 자신을 원망하는 여러분이 존재할 뿐이다. 지금부터
그 과정이 어떻게 되는 것인지를 상세히 적어보도록 하겠다. DIY 소개 글인지 저주
글인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ㄷ. 미드 레인지 스피커에 배선을 넣고 장착하자
이제 여러분들의 86, 한국향 순정 86에는 없는 미드 레인지 스피커를 장착할 차례다. 제가 거의플러그 앤 플레이 수준으로 장착 가능한 2way 대신 3way 스피커를 산 것은 이 미드 레인지의 존재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음색을 더 황홀하게 해 줄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해 본다.
우선 배선을 연결하면 되는데, 여기서 먼저 구매했던 스피커 연결 터미널을 사용하게 된다. 양극(+)이 6.3mm, 음극(-)이 4.8mm니 참고하도록 하자. 준비한 배선을 적당한 길이로 잘라 한 쪽은 터미널을 연결하고 다른 한 쪽은 그냥 놔두자. 반대쪽은 앰프에 연결할 선이다.
스피커 터미널은 이렇게 생겼다 | 이런 식으로 연결하게 된다 |
미드 레인지 스피커를 들고 스피커 그릴이 있던 구멍에 서면, 먼저
애도를 표한다. 지금부터 여러분은 높은 난이도의 작업을 하게 될 것이다. 마치 밸런스 똥망인 게임을 하는 느낌일 거다. 시작하고 조무래기
조금 잡다 보니 중간 보스가 나오는데 이게 아직 시스템을 채 익히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깨라는 건지 깨라고 만들어놓은 건지 의문이 드는 그런 게임
말이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블러드본BloodBorne이
그랬는데, 조무래기들을 힘겹게 잡고 나서 갑자기 마주하는 개새끼 늑대인간을 저는 잡으라고
만들어 놓은 줄 알았다. 그래서 리셋에 리셋을 거듭하며 결국 잡았는데 아무 것도 없고, 이상해서 공략을 보니 거기서는 죽어야 스토리가 제대로 진행된다고… 이런
썩을 물론 현실에서는 그딴 것 없으니 잘 진행해야 한다.
잡소리가 길었다. 여튼 스피커 그릴을 뜯어낸 구멍을 보면 웬 사각형
플라스틱 통 같은 것이 보일 건데, 그게 바로 에어컨 에어 터널이다.
그리고 가장자리에는 우리의 순정 86에는 달려있지 않은,
하지만 호주향이나 일본의 상위 트림에는 달려있는 미드 레인지 스피커가 달리는 구멍들이 보인다. 훗
여기인가 하고 상큼하게 웃으며 스피커를 그 자리에 대보는 순간 그 입가의 미소는 싹 날아갈 것이다. 왜? 스피커 뒷면이 통에 닿아 가장자리가 미드 레인지 베이와 닿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개같은 경우를 봤나
R이라고 쓰여 있는 통 같은 것이 보이는가?
잠시 멘붕이 올 수도 있지만 침착하도록 하자. 그 이유는 이렇다. 제가 구매한 DL-C 6.3 Dream Line 3Way 스피커의 경우에는 미드 레인지가 4인치 짜리 스피커다. 그런데 순정 자리는 3인치가 들어가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래서 높이 같은 것이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이딴 설명을 들어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 것 다 안다. 이건 그냥 사실일 뿐 이 상황을 타개하는 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니까.
그렇다면 방법이 있느냐? 아니, 없다. 그냥 그 대로 설치해야 하는 것이다. 설마 에어컨 덕트를 뚫어버리는
용자가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겠다. 스피커에 습기가 맺히는 걸 즐기는 변태가 아니고서야… 아, 물론 3D 프린터로
에어컨 덕트 구멍을 추가로 설계하여 그 부분을 뚫고 막을 스피커 아대를 제작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3D 프린터
만능설
그렇게 우울한 기분으로 그냥 설치하기로 마음 먹은 여러분께는 한 가지 난관이 더 기다리고 있는데, 대보면 알겠지만 미드 레인지 자리에 스피커의 가장자리 부분, 즉 나사 구멍의 위치가 맞질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점점 기분이 가라앉지 않는가? 하지만 너무 절망 말라. 이것 또한 해결할 수 있다.
미드 레인지 스피커에 포함된 부품들을 보면 고정시키는 못이 나사못(!)인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나사못을 고정시킬 수 있는 클립?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는데, 여튼 너트 역할을 하는 것이 따라온다. 이것들을 사용하여 플라스틱을 뚫어버리면 되는 것이다. 마침 그 너트 역할을 하는 클립을 꽂으라고 만들어 놓은 듯한 곳을 4군데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더 있다. 스피커 구멍의 모양과 그 4군데의 장소들이 맞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아니 대체 이놈의
스피커는 어떻게 생겨먹은 건가 이쯤 되면 포기하고 싶어질 테지만, 저는 이 작업을 맡길 수 있는
공임이 없으므로 작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어떻게? 어차피
플라스틱이라면 잘라서 클립을 끼울 자리를 만들어 내면 될 것 아닌가.
이게 말은 쉬운데, 위치가 앞유리와 대시보드 사이라 작업하기 매우
지랄맞은 환경이다. 마치 정밀 수술 하듯, 손은 스피커 있는
쪽으로 두고 앞유리 바깥에 서서 작업을 진행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작업자의 얼굴에는 깊은 빡침이 배어 나온다 조금만 힘내라. 이거 연질 플라스틱이라 어느 정도
쉽게 잘라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절대 쉬운 작업은 아니다 이렇게 조금만
노오오오력하면 적당한 위치에 적당한 흠집을 내고 클립을 끼워 넣을 수 있을 것이다.
부분을 잘라내는 작업을 진행하면 | 이렇게 완료할 수 있다 |
그런데 말입니다. 아까 나사못이라고 했던 것 기억나는가? 그렇다. 플라스틱 아대를 잘라 내긴 했지만 구멍은 뚫지 않았다. 잠시 담배를 피거나 스트레칭 같은 거라도 하고 작업에 임하도록 하자. 다시 한 번 지랄맞게 좁은 공간에서 땀 뻘뻘 흘리며 수술하는 기분으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먼저 스피커 배선은 앰프로 연결할 것이기에, 조심스레 에어컨 덕트 옆의 구멍을 통해 아래쪽으로 드리워줘야 한다. 그 뒤에 스피커를 아대 부분에 맞추고 나사못을 있는 힘껏 조여주도록 하자. 여러분들 고생하는 거 다 안다.
한 가지 팁이라면, 스피커 주변의 아대는 금속 재질로 되어 있고 연철인지
잘 휘어진다. 그래서 1cm 가량의 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 구부려 타이트하게, 헐겁지 않게 스피커를 스피커 베이 부분에 잘 고정시켜 줄 수 있다. 조금은 위안이 되는가? 부가적인 효과라면 에어컨 덕트를 울림통으로
쓸 수 있다는 것 정도가 있지 않을까 싶다. 오히려 음향에 방해 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미드 레인지 스피커 장착을 완료했다면 다시 스피커 그릴을 덮어줄 차례다. 미드 레인지 스피커 배선을 드리웠던 것과 마찬가지로 트위터 배선을 아래쪽으로 빼자. 그리고 스피커 그릴을 덮자. 신기하게도 미드 레인지 스피커가 위로 돌출되어 간섭이 생길 것 같은데 간섭 그런 거 1도 없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
여기까지 작업했다면 안도의 한숨을 쉴…수는 없다. 여러분에게는 더욱 힘든 작업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아 또 뭔데
ㄹ. 문짝을 뜯고 미드 우퍼를 장착하자
제가 감히 86 스피커 작업의 끝판왕 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작업이 바로 미드 우퍼 작업이다. 왜냐고? 배선 작업이 지랄맞기 때문이다. 그 지랄맞음을 설명하기 전에 먼저 스피커 설치부터 시작하도록 하자.
앞서 진행했던 미드 레인지 스피커 배선 작업과 마찬가지로 스피커 터미널과 선재를 사용하여 미드 우퍼 배선을 만들어서 연결하도록 하자. 두 번의 경험이 있으니 이번의 두 번은 매우 쉽게 완료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때의 뿌듯함을 잘 챙겨 두도록 하자. 지금부터 맞이할 좌절 완화에 별 도움은 안되겠지만 말이다.
구매해 두었던 아대를 장착하면 미드 우퍼 앗세이Assy가 완성된다. 이걸 설치하기 위해서는 우선 문짝을 뜯어야 하는데, 그 방법은 예전에 방진 시트 포스팅을 참고하면 된다.
<문짝을 뜯는 방법>
2018/01/01 - [망조가 가득한 모터 라이프] - 86 오디오 DIY (2/3) - 방진 매트 시공!
문짝을 뜯으니 영롱한 방진 시트가 저를 반겨준다. 새록새록 옛 생각이 난다. 이 역시 달갑잖은 경험이었다 가볍게 볼트 3개로 고정되어 있는 기존 미드 우퍼를 뜯어내고 잠시 들어보며 무게를 가늠해보자. 이런 가벼운 물건이 잘도 소리를 내어 주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제 크고 묵직한 새 미드 우퍼를 장착할 시간이다.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알루미늄 아대는 순정 스피커의 올인원 방식의 아대와 완전히 같은 모양이므로 쉽게 장착할 수 있을 것이다.
좌측이 순정 | 우측이 사제다 |
<알리 익스프레스 토요타용 아대 구매 링크>
여기서 적당히 맞는 것을 찾아 구매하면 된다. 86의 미드 우퍼의 경우 스피커 지름이 6.5인치라는 사실만 기억하도록 하자.
자 이제부터가 문제인데… 배선을 실내로 뽑아야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문 안쪽에 구멍이 있나? 하고 여기저기 만져봤는데 실내로 이어지는 구멍 따위는 없다. 그렇다면 그 구멍을 어디서 찾을 수 있느냐. 우선 문을 활짝 열어서 힌지 쪽을 살펴보면 웬 구부러진 고무 관 같은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을 따라가다 보면 문 안쪽으로 연결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렇다. 여러분은 지금부터 여기에 배선을 쑤셔 넣어야 한다.
이 부분을 잘 보면 고무 관의 입구가 있다
그 과정은 매우 단순하지만 또한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기에 별도로 상세한 서술은 안하기로 한다. 저는 고무관의 끝부분을 조금 잘라내고, 선재에 물비누를 묻혀서 쑤셔 넣는 무식한 방법을 택했다. 식용유 같은 것을 바르면 좀 더 잘 들어갈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제가 작업한 곳에서는 당장 식용유를 구할 길이 없었기에 물비누를 사용했다. 아직도 손에 미끌미끌한 선재를 움켜잡고 구멍으로 통과시키기 위해서 애쓰던 더러운 감각이 남아있는 듯 하다. 상사도 하기 싫은 작업이다.
여하튼 이렇게 어떻게든 선재를 고무관으로 쑤셔 넣어 실내로 빼냈다면, 축하한다. 이제 힘든 작업은 거의 끝났다고 보면 된다. 스스로를 칭찬하고 그간 겪었던 우울함과 괴로움을 달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개인적으로 스피커 설치 작업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
ㅁ. 배선을 정리하자
스피커 선재들을 정리하는 단계인데, 절연 테이프나 케이블 타이 같은 것으로 가지런히 묶어주고 길이를 정돈하는 작업이다. 배선이 여기저기 흩어져 실내를 퉁퉁 치고 다니면 듣기도 안좋고 나중에 정리하기도 힘들잖겠는가. 선들을 잘 묶어서 정리하도록 하자.
간단하게 설명하면, 저는 앰프를 조수석 쪽에 둘 것이기 때문에 운전석 쪽의 배선들을 잘 모아서 센터 터널 쪽, 즉 오디오 헤드 유닛이 있는 쪽을 통해서 조수석 쪽으로 넘겼다. 조수석 쪽으로 나온 배선들이야 뭐 말 할 것도 없고.
3) 파워 앰프를 설치하고 선들을 연결하자
힘내라. 조금만 더 하면 끝이 보인다.
이제 대망의 앰프 작업이다. 86은 자체 앰프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제가 구매한 3way 스피커 같은 것들을 사용하려면 파워 앰프를 연결해야 줘야 한다고 하더라. 잘 모르니 선현들께서 구축해놓은 길을 따라 걸어보도록 한다.
파워 앰프를 어디다 둘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트렁크 까지 빼서 자리를 만들기는 많이 부담스러운 고로 조수석 쪽에 두기로 했다. 많은 분들이 조수석 아래 부분에 피스를 박아서 앰프를 고정시키던데 저는 그렇게 까지는 할 자신은 없고, 조수석 발판 아래쪽의 스티로폼을 이용하기로 했다.
바닥의 스티로폼을 까서 뚫어 | 이렇게 정리한다 |
조수석 바닥 부분의 매트를 두 장(발판 매트, 이너 매트) 다 까보면 웬 스티로폼이 보이는데, 이게 조수석 쪽의 발판의 정체다. 원가 절감인지 설계 미스로 인한 부속 충전인지는 모르겠으나, 이것이 저의 목숨을 한 번 살려주게 된다.
아시다시피 스티로폼은 매우 성형이 쉬운 소재다. 저는 그 스티로폼을 앰프 모양으로 구멍을 내어 거기에 앰프를 넣기로 했다. 고정도 되고 피스를 박는 것 같은 고난도 작업을 안해도 되니 매우 간편해 졌다고 할 수 있겠다.
스티로폼을 잘 파서 앰프 자리를 만든 뒤, 옆으로 잠깐 치워두고 배선을 연결하도록 하자. 지금까지의 엄청난 고난에 비해 거의 HGUC 프라모델 조립 급으로 쉬운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의 설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콧노래 까지 나오더라. 스피커 선을 다 연결했다면 전원선도 연결해주고, 앰프에서 헤드유닛으로 가는 선도 연결해주자. 물론 헤드 유닛을 뽑아서 뒷부분에 연결해줘야 한다. 자세한 센터페시아 뜯는 방법은 이전의 헤드 유닛 장착 포스팅을 참고하도록 하자.
<이 시리즈의 시작점이었던 헤드 유닛 DIY 포스팅>
2017/12/31 - [망조가 가득한 모터 라이프] - 86 오디오 DIY (1/3) - 헤드 유닛 교체! Kenwood DDX917WS
아, 다시 보니 감개가 무량하다. 이 시점만 해도 막연히 작업을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니 새삼스럽다.
각설하고, 배선 작업은 앰프와 헤드 유닛의 모델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지니 각각의 매뉴얼을 소중히 간직해두었다가 참고하면서 작업하도록 하자. 완료했다면 아까 덜어 내었던 스티로폼을 앰프 위에 꽂고 자리를 잡아주자. 조금만 힘내라, 거의 끝났다.
4) 배터리 선을 연결하자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가장 마지막 단계다.
배터리를 연결하는 데는 한 가지만 주의하면 된다. 먼저 양극(+) 선을 연결하고 그 뒤에 음극(-) 선을 연결할 것. 전기 공학의 가장 기초적인 지식이란다. 숙지하도록 하자.
아까 빼두었던 2개의 극을 각각 배터리에 연결하고 나면, 축하한다. 여러분은 스스로의 힘으로 스피커를 장착한 우수한 장인이 되었다. 앞으로의 직업 목록에 오디오샵 기술자를 추가해도 좋을 것이다.
이제 편안하게 시동을 걸고, 앰프가 터지지 않는지 잘 살펴본
다음 운전석이나 조수석에 앉아 고막을 오지게 간지럽혀주는 프리미엄 사운드를 들으시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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